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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신건강 수도’ 수원, 예방부터 회복까지 촘촘한 안전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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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신건강 수도’ 수원, 예방부터 회복까지 촘촘한 안전망 구축

30여년간 축적해 온 정신건강 정책 기반 통합 관리 체계 구축
특정 질환군 위주 벗어나 전체 시민 대상 보편적 서비스 확대
수원시가 지난 30여 년간 축적해 온 정신건강 정책을 기반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정신건강 수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공공 차원의 정신건강 정책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수원시는 특정 질환군 중심에서 벗어나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며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다져왔다.

14일 시에 따르면, 현재 수원 123만 시민의 정신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6개 센터로 구성된 정신건강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이자 유일한 사례다.

수원시아동청소년건강복지센터가 지역 내 학교를 찾아가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수원시아동청소년건강복지센터가 지역 내 학교를 찾아가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수원시 정신건강사업의 출발점은 1996년 개소한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로, 이는 경기도 최초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다.

이후 2001년 자살예방센터, 2003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순차적으로 설립되며 전문 영역이 확장됐다.

2008년에는 아동청소년과 노인 대상 센터를 추가 개소해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강화했고, 2014년에는 이를 통합 관리하는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체계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수원시는 2016년 ‘정신건강 수도’를 공식 선언하며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컨트롤타워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디지털 기반 관리 확대


전체 사업의 중심 역할은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가 맡고 있으며,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센터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상담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정서적 고립과 우울감, 재난 경험 등을 겪는 시민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 ‘마로(마음건강로드맵)’는 자가 진단과 맞춤형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대표 사업으로, 10년간 4만7000여 건 다운로드와 14만 명 이상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이용자 만족도 역시 높아 대부분이 정신건강 개선 효과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우울과 스트레스, 불안 수준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시는 향후 디지털 플랫폼과 지역 자원을 연계해 시민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체육대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수원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체육대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수원특례시

아동·청소년부터 노년까지…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는 만 18세 이하 대상자를 중심으로 맞춤형 통합 사례 관리를 제공하며,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마음건강학교만들기’ 사업을 통해 조기 발견과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국으로 확산된 우수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족 단위 지원과 초기 치료 연계까지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는 조현병, 우울증 등 중증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집중 사례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며,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춘 ‘수원형 ACT 모델’을 구축해 전국 표준을 제시했다.

또 동료지원가 제도를 통해 회복 경험자가 직접 대상자를 지원하는 참여형 회복 모델도 확대하고 있다.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전국 최초로 노인만을 대상으로 한 특화 기관으로, 대인관계·신체활동·정서관리를 결합한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효과를 입증했다.

아울러 의과대학생과 노인을 연결하는 ‘마음맺음’ 사업을 통해 지역 자원과 연계한 정서 지원 모델을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중독관리까지…전문 영역별 촘촘한 대응


자살예방센터는 2001년 독립 기관 형태로 설립된 전국 최초 사례로, 자살 위험군 관리와 예방 교육, 유가족 지원까지 전 주기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4개 동 단위 생명존중안심마을 조성을 추진해 지역 기반 예방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알코올, 도박, 인터넷, 마약 등 다양한 중독 문제에 대응하며 예방부터 치료 연계, 회복 지원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절주학교’와 치료공동체 모델 등 자체 개발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선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누구나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정신건강 전 분야를 아우르는 촘촘한 지원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