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8만 건 ‘바로문자’ 서비스, 용인·화성 등 이웃 지자체 벤치마킹 러시
28년 방치된 하수처리장의 변신 ‘물빛정원’… 탄천 ‘구미 보도교’로 날개 달아
28년 방치된 하수처리장의 변신 ‘물빛정원’… 탄천 ‘구미 보도교’로 날개 달아
이미지 확대보기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속도감 있게 정책으로 구현해 내는 성남시의 ‘생활밀착형 소통 행정’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모범 답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민원 수렴을 넘어 도시의 공간 구조를 바꾸고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행정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휴대폰으로 직통하는 문자… 99.5%의 경이로운 처리율
성남시 소통 행정의 핵심 축은 2022년 9월 첫선을 보인 ‘시장에게 바란다 바로문자 서비스’다. 시민이 생활 속 불편이나 시정 제안을 시장 공용 휴대전화 번호로 전송하면, 담당 부서의 정밀 검토와 소통관실의 철저한 사후 검증을 거쳐 시민에게 직접 답변이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시작 이후 현재까지 이 소통 창구에 쌓인 누적 민원은 총 8만 102건. 시는 이 중 무려 7만 9,708건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99.5%라는 경이로운 답변 완료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건축·주택 분야: 2만 6,648건 (최다 접수)
- 교통·도로 분야: 2만 6,081건
- 환경·공원 분야 등
지난해 화성시에 이어 최근에는 용인시 시민소통관실 관계자들이 성남시를 방문해 민원 처리 절차와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공유받는 등 ‘지자체 소통 모델’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단절된 탄천 잇는 30m의 행복...무지개마을 주민 숙원 풀었다
시민의 목소리를 허투루 듣지 않는 성남시의 끈질긴 현장 중심 행정은 인프라 확충에서도 빛을 발했다. 시는 분당구 구미동 성남물빛정원과 무지개마을을 탄천 위로 가로질러 직선으로 연결하는 ‘구미 보도교’를 지난 22일 공식 개통했다.
총사업비 14억 5,000만 원이 투입돼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구미 보도교는 길이 30m, 폭 6m 규모의 보행자 전용 교량이다.
그동안 이 지역 주민들은 탄천이라는 지형적 장벽에 막혀 바로 눈앞에 있는 성남물빛정원이나 오리역을 두고도 약 140m 떨어진 오리교까지 멀리 돌아가야 하는 큰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바퀴가 걸리기 쉬운 자전거 이용자나 교통약자인 유모차·휠체어 이용 주민들에게는 이 우회로가 작지 않은 걸림돌이었다. 이번 보도교 개통으로 무지개마을 주민들은 단 몇 분 만에 안전하고 쾌적하게 탄천을 건널 수 있게 됐다.
28년 방치된 흉물의 화려한 변신… 문화와 삶을 연결하다
이번 보도교 개통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 종착지에 있는 ‘성남물빛정원’의 상징성 때문이다. 이곳은 1997년부터 무려 28년 동안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2만 9,041㎡)였다.
성남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난해 이곳을 산책로(성남두물길)와 고품격 뮤직홀을 갖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완벽히 탈바꿈시켰다.
과거 낙후되었던 혐오 시설이 매주 음악회가 열리는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난 데 이어, 이번에 보도교라는 혈관까지 연결되면서 시민들의 생활 반경은 더욱 풍성하게 넓어지게 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행정의 본질이자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성남물빛정원과 무지개마을을 잇는 이번 보도교처럼,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나침반 삼아 삶의 질을 높이는 맞춤형 인프라 확충과 혁신적인 소통 행정을 멈춤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