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억 개 해제 후 7억~9억 개 재락인… 시장 유입량 통제로 가치 방어
현재 유통량 620억 토큰 돌파… 현 유통 속도 유지 땐 2035년 중반 고갈 전망
"유통량 100% 채워야 진짜 실물 화폐"… 일각선 재잠금 중단-전액 방출 촉구
현재 유통량 620억 토큰 돌파… 현 유통 속도 유지 땐 2035년 중반 고갈 전망
"유통량 100% 채워야 진짜 실물 화폐"… 일각선 재잠금 중단-전액 방출 촉구
이미지 확대보기크립토 베이직이 인용 보도한 리플의 최신 XRP 유통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리플은 에스크로 계좌에 329억 XRP를, 직접 관리하는 지갑에 50억 3,000만 XRP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에스크로 계좌에 묶여 있는 XRP의 가치만 해도 370억 달러를 상회한다.
철저한 공급량 통제… 매달 3억 XRP만 시장 유입
리플은 지난 2017년 12월,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총 550억 XRP를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했다. 이 시스템에 따라 매달 1일 최대 10억 XRP가 자동으로 해제돼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리플은 해제된 물량을 전부 시중에 풀지 않는다. 신규 공급량을 제한해 자산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상당 부분을 다시 에스크로에 재락인(Re-lock)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에스크로 잔액은 2025년 6월 362억 XRP에서 현재 329억 XRP로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약 33억 XRP가 에스크로에서 인출돼 유통된 셈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XRP 유통량은 기존 589억 3,000만 개에서 현재 620억 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고래' 지갑 추적 서비스인 웨일 알러트(Whale Alert)의 데이터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매달 7억에서 9억 XRP를 다시 잠그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매달 정확히 7억 XRP를 재락인했다.
이는 리플이 매달 방출되는 물량 중 약 3억 XRP만 실제 생태계에 유입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자금은 주로 회사의 글로벌 운영비, 파트너십 체결,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ODL) 및 생태계 확장 자금으로 활용된다.
"2035년 고갈 예정" vs "전액 방출해 실물 화폐 속도 높여야"
현재처럼 리플사가 매달 약 3억 XRP를 소비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남은 329억 개의 에스크로 준비금은 약 109개월에서 110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대략 9년으로, 예상 소진 시점은 오는 2035년 중반경이 된다.
친 리플 변호사이자 시장 지지자인 빌 모건(Bill Morgan)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리플사가 매달 재락인하는 XRP의 양을 줄여야 한다"며 "매달 해제되는 10억 개의 물량을 에스크로에 다시 묶지 말고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XRP가 에스크로에서 해제돼 유통량 100%에 도달할 때, XRP가 '최고의 실물 화폐'로 자리 잡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리플의 XRP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고갈 시점은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 만약 리플이 월간 사용량을 4억 XRP로 늘린다면 에스크로 잔액은 약 6.8년(82개월) 뒤인 2033년 초에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나아가 리플이 재잠금 전략을 완전히 중단하고 매달 10억 XRP를 전액 방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택할 경우, 에스크로 자금은 불과 33개월(3년 미만) 안에 모두 소진된다.
다만 베이징 당국 등 글로벌 규제 환경과 맞물려 리플이 급격한 공급량 변화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플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당분간 현재의 보수적인 분배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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