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K9A2 무인 포탑 이식…1분당 8발 급속 사격·40발 완전 자동 장전
중량 40t 육박해 폴란드 ‘옐츠’ 섀시 장착 한계…현지 국산화 견제에 수출 전선 난항
중량 40t 육박해 폴란드 ‘옐츠’ 섀시 장착 한계…현지 국산화 견제에 수출 전선 난항
이미지 확대보기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지상군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차륜형 자주포 ‘K9MH(Mobile Howitzer)’ 모델을 전격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당초 유력한 잠재 고객으로 거론되던 폴란드 육군으로의 수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밀마그(MILMAG)는 21일(현지 시각) 이번 전시회 소식을 전하며, 한화가 선보인 K9MH가 호주 및 북미 시장을 1차 타깃으로 개발되었으나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전반에 제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K9MH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궤도형 자주포 개량형 'K9A2'의 핵심 기술을 차륜형(바퀴식) 장갑 트럭에 고스란히 이식한 최첨단 시스템이다. 약 2년 전 콘셉트가 처음 공개된 이후 올해 봄 실물 프로토타입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번 유럽 전시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수주전에 나섰다.
‘K9A2’ DNA 물려받은 무인 포탑…1분당 8발 압도적 화력
K9MH 차륜형 자주포는 기존 K9 자주포와 동일한 52구경장 155mm 주포를 채택했으나, 가장 큰 변화는 포탑의 ‘완전 무인화’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포탄과 장약을 장전하는 모든 프로세스가 완전 자동화되어 승조원들은 포탑에 탑재되지 않고, 차량 전방의 방탄 및 방호 성능을 갖춘 장갑 캡(Cabin) 내부에서 안전하게 사격 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폴란드 국산화 추진 및 섀시 적재 용량 한계에 부딪혀
그러나 화려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시장 진입 전망은 어둡다. 국방 소식통들에 따르면 폴란드 육군에 K9MH를 판매할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폴란드 국방 기업인 '포나르 바도비체(Ponar Wadowice)'가 우크라이나의 차륜형 자주포인 '보그다나(Bogdana)'의 폴란드 국산화 버전을 자국 군에 제안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 선점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걸림돌도 존재한다. 현재 공개된 K9MH 프로토타입은 체코제 타트라(Tatra) 8×8 트럭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밀마그 측이 폴란드산 ‘옐츠(Jelcz)’ 트럭 섀시로 변경 탑재가 가능한지 질의한 결과, 한화 측은 K9MH의 총중량이 40t에 육박해 현재 옐츠가 공급하는 섀시의 적재 용량(ładowność)으로는 무게를 버텨내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해결하려면 폴란드 옐츠 사가 K9MH 전용 신형 차량을 새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다만, 체코 타트라 사가 폴란드 국방 기업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체코제 섀시를 유지한 채 우회 제안하는 대안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