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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프랑스 정보국서 퇴출 당하며 7% 급락...52주 신저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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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프랑스 정보국서 퇴출 당하며 7% 급락...52주 신저가 경신

프랑스 국내안보총국, 美 팔란티어 버리고 자국 기업 '챕스비전' 선택
6개월 전 3년 연장 계약 뒤엎은 기습 발표…'디지털 주권' 선언에 팔란티어 직격탄
유럽 전역 '탈미국 소프트웨어' 움직임에 성장성 제동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가들이 팔란티어 소프트웨어의 전국적인 사용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형상화한 가면을 쓴 사람이 '트로이 목마' 옆에서 손짓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가들이 팔란티어 소프트웨어의 전국적인 사용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형상화한 가면을 쓴 사람이 '트로이 목마' 옆에서 손짓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표적인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방산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가 프랑스 국가정보기관의 공급망에서 배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정부들이 안보와 정보 분야에서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22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8%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미 금융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가 국가 안보의 핵심 부처인 국내안보총국(DGSI)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미국 기업인 팔란티어에서 프랑스 자국 기업인 '챕스비전(ChapsVision)'으로 전격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동맹국도 못 믿는다"…프랑스, 자국산 '챕스비전' 전격 낙점


프랑스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가 안보에 직결된 민감한 정보 시스템에서 외국산 기술, 특히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전면적으로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프랑스 고위 관계자들은 대테러 및 방첩 작전 등 진행 중인 정보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기존 팔란티어 시스템에서 자국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란티어는 지난 2015년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 정보 당국과 손을 잡고 약 10년 동안 DGSI에 핵심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독점 공급해 왔다. 특히 불과 6개월 전인 2025년 말에도 기존 계약을 3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프랑스 정부의 전격적인 국산화 선언은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팔란티어 측은 "기존 DGSI와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새로운 플랫폼이 완전히 구현되는 마이그레이션(이전) 기간 동안에도 기술 지원과 협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美 기술 불신'…독일 이어 프랑스도 동참


이번 공급망 교체는 최근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동맹국을 포함한 외국인의 첨단 AI 모델 접근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직후 나왔다. 프랑스 정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기류에 따라 언제든 정보 자산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은 프랑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럽 주요국들은 공공 인프라와 정보·안보 분야에서 미국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재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독일 국내정보국(BfV) 역시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 대신 프랑스 챕스비전의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에서도 국가보건서비스(NHS)와 런던 경찰청이 팔란티어와의 대규모 계약을 재검토하거나 거부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미국산 정보 플랫폼에 대한 '탈동맹'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미 국방부와 고위 정보기관들의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팔란티어가 유럽 시장에서 강력한 주권 보호 장벽에 부딪히며 장기 성장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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