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예전당서 민선 9기 취임식… ‘바로 통하는 나의 삶, 직통광주’ 시정 슬로건 선포
농사·폐지 수거 경험 고백… “복지는 자존심 지키는 일, 내비게이션형 맞춤 복지 구축”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 공급에 뼈 있는 일침… “광주의 일방적 희생 관행 끊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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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 공급에 뼈 있는 일침… “광주의 일방적 희생 관행 끊어낼 것”
이미지 확대보기민선 9기 박관열 경기 광주시장이 화려한 관행을 탈피하고 오직 ‘시민과의 실시간 소통’을 나침반 삼아 4년간의 시정 대장정에 본격 돌입했다.
광주시는 1일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남한산성홀에서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귀빈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민선 9기 박관열 광주시장 취임식을 개최하고, 자족도시 도약을 향한 압축적인 청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취임식은 권위적인 형식을 과감히 걷어내고 시민이 주역이 되는 화합의 장으로 연출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축하 메시지 대독으로 포문을 연 행사는 민선 9기의 핵심 공약이 담긴 비전 영상 상영, 일선 공직자와 가족 대표단의 따뜻한 축하 인사, 신명 나는 판굿 축하 공연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정이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도시 만들겠다"
박 시장은 취임사의 서두에서 민선 9기 광주 도정을 관통할 새 시정 구호인 ‘바로 통하는 나의 삶, 직통광주’를 공식 선언하며 시민 중심 거버넌스의 틀을 확고히 했다. 그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과의 숙의 토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박 시장은 “행정 조직이 시민의 머리 위에 서거나 앞서 나가는 권위주의적 구조를 완전히 깨뜨리고, 시민들의 고단한 삶의 궤적 속으로 행정이 먼저 찾아가 손을 잡는 도시를 구현하겠다”라며 “단순히 서류상 보고만 받는 안락한 시장에 머물지 않고, 민생 현장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직통시장’으로서 소통의 사다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는 자존심 지키는 일"…생애주기 맞춤형 복지 추진
특히 박 시장은 본인의 치열했던 성장 과정을 담담히 고백하며 복지 정책의 인간적인 지향점을 제시해 객석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초등학교 문턱을 넘어선 이후 농사일부터 제과점 점원, 양복점 기술, 그리고 삶의 가장 바닥에서 폐지를 수거하던 시절까지 거치며 땀의 가치를 배웠다”라며 “내가 체감한 복지란 단순히 시혜적인 보조금을 쥐어주는 행위가 아니라, 벼랑 끝에 선 사람의 인간적인 자존심을 단단히 지켜주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AI·교통·자족도시…민선 9기 5대 목표 제시
광주의 체질을 첨단 스마트 지형으로 개편하기 위한 5대 시정 운영 핵심 로드맵도 구체화됐다. 박 시장은 단순한 주거 배후도시를 넘어 자립 기반을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로의 대전환을 선포했다.
주요 전략 비전으로는 △시민 소통 중심의 혁신행정 및 튼튼한 기본사회도시 안착 △공공 배움과 돌봄 체계가 일상이 되는 체감형 시민행복도시 조성을 꼽았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기술과 청정에너지, 고유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융합한 △미래경제도시 건립, 첨단 스마트 기술을 이식한 △혁신교통망 구축, 마지막으로 주요 역세권을 콤팩트하게 고밀 개발해 △3만 호 규모의 AI 스마트 자족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명시했다.
"반도체 용수 공급, 광주 희생 전제돼선 안 돼"
지역 최대 민감 현안이자 쟁점 과제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 문제에 관해서는 비대협조적 관행에 제동을 걸며 강한 어조로 배수진을 쳤다. 국가적 대업이라는 명분 뒤에 숨은 광주의 일방적 희생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는 행정 수장으로서의 단호한 선언이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국가 전략산업의 성공을 위해 대승적으로 협력할 용의는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규제에 묶여온 광주시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이 당연한 전제조건처럼 취급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에 대한 당당한 주권 행사의 대가로 “정부 차원의 반도체·AI 상생특별지원지역 지정을 이끌어내고 첨단 핵심 신산업군 및 연구개발(R&D) 허브 기능 유치,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의 조기 확충, 명품 교육 기반시설 확대 등 광주의 미래 체급을 바꿀 대형 국가 사업들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확약했다.
박관열 시장은 취임사의 묵직한 마침표를 찍으며 “당장 눈앞의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대중주의 정책을 펴는 단명하는 시장이 아니라, 광주의 다음 세대가 풍요롭게 살아갈 터전을 닦는 미래지향적 시장이 되겠다”라며 “도민과 시민들의 손을 잡고 위대한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