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원·달러 환율 구조적 상향"…1400원대가 새로운 기준선
환율 34거래일 연속 1500원대 유지…장중 1559원까지 치솟아
환율 34거래일 연속 1500원대 유지…장중 1559원까지 치솟아
이미지 확대보기4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원·달러 환율의 구조적 상향이동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024년 들어 구조적인 변곡점을 맞으며 평균 수준이 1400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율이 단기적인 충격에 의해 일시적으로 급등한 것이 아니라 경제 구조 변화에 따라 새로운 가격대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 작성 시점인 지난 4월 기준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 평균은 1485.0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2015년 1월부터 2026년 4월까지의 환율 흐름을 분석한 결과 세 차례의 구조적 단절(Structural Break)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2019년 4월, 두 번째는 2022년 4월, 세 번째는 2024년 3월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평균 환율은 각각 1168.7원, 1312.4원, 1408.2원으로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환율의 중심 가격대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높은 수준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구조적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증권 투자 확대를 꼽았다.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달러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여기에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와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겹치면서 원화 약세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환율은 수출기업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원자재와 에너지 수입 비용을 높여 기업 부담과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원자재를 조달하거나 외화부채를 보유한 기업은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 작성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까지 34거래일 연속 1500원을 웃돌았으며 지난 1일에는 장중 1559.2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기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향후 환율의 추가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등락보다 고환율이 새로운 기준선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기업과 금융권 모두 환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