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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역 하루 9천200명 이용…철도 관광객 최대 8만원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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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역 하루 9천200명 이용…철도 관광객 최대 8만원 '환급'

대경선 개통 뒤 이용객 30% 증가…교통·체험비 5만원·숙박비 3만원
경산역~공설시장 940m ‘로그온길’ 조성…늘어난 통행을 지역 소비로
2025년 2월 경산역 승강장. 대경선 개통 이후 경산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9천200명으로 개통 전보다 30% 늘었다. 사진=코레일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2월 경산역 승강장. 대경선 개통 이후 경산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9천200명으로 개통 전보다 30% 늘었다. 사진=코레일
대경선 개통 이후 경산역 하루 이용객이 9천200명 수준으로 늘었다.

개통 전보다 30% 증가한 규모다.

출퇴근과 통학 중심이던 철도 이용객을 관광지와 전통시장, 음식점과 숙박업소로 이끌기 위한 지원도 시작됐다.

경산시는 철도를 이용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실제 여행비의 절반을 돌려준다.
교통·체험비 최대 5만원과 숙박비 최대 3만원 등 1인당 한도는 8만원이다.

철도가 사람을 경산역까지 데려왔다면 관광지원금은 그 발길을 역 밖으로 이끄는 장치다.

개통 전 7천100명→9천200명…경산역 이용객 30% 증가


대경선은 2024년 12월 구미와 칠곡, 대구, 경산을 잇는 비수도권 첫 광역철도로 운행을 시작했다.

경산시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대경선 개통 이후 경산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9천200명이다. 개통 전보다 2천100명가량 늘었다.

경산역에서 대구와 구미를 오가는 시간과 교통비가 줄면서 출퇴근과 통학 수요가 빠르게 유입됐다.
경산역이 일반철도 정차역을 넘어 대구·경북 광역생활권의 일상적인 이동 거점으로 바뀐 것이다.

사람의 이동은 늘었지만 지역 상권이 얻는 효과는 역 밖에서 결정된다. 승객이 열차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로 곧바로 이동하면 역 주변 소비는 제한된다.

경산역 이용객을 중앙로와 공설시장, 관광지로 연결하는 동선이 중요한 이유다.

실제 여행비 50% 환급…1인당 최대 8만원


경산시가 추진하는 철도 관광지원금은 관외 거주자가 철도를 이용해 경산을 여행하고 지역에서 지출한 비용의 50%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교통비와 체험비는 1인당 최대 5만원, 숙박비는 최대 3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한도 8만원을 모두 받으려면 각 항목의 조건에 맞춰 최소 16만원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보다 지역 소비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다.
음식점과 관광시설, 숙박업소에서 먼저 지출한 뒤 영수증을 제출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행 전 신청도 필요하다.

관광객은 여행을 마친 날부터 14일 안에 교통비와 체험비, 식사비, 숙박비 등의 증빙자료를 갖춰 경산시 관광진흥팀에 신청해야 한다. 현재 안내된 제출 방식은 방문과 등기우편이다.

지원금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혜택과 함께 신청 절차도 간단해야 한다.

여행 중 모바일로 영수증을 제출하고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 더해지면 참여 폭을 넓힐 수 있다.

경산시 철도관광 지원금 지원사업 안내 포스터. 사진=경산시이미지 확대보기
경산시 철도관광 지원금 지원사업 안내 포스터. 사진=경산시


경산역~공설시장 940m…철도객 발길 잇는 로그온길


경산시는 철도 이용객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대경선 로그온길 상권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산역에서 경산오거리까지 약 940m 구간과 경산공설시장 일대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상권 안내표지와 명예도로 안내판도 정비했다.

경산역에서 중앙로를 거쳐 공설시장으로 이어지는 도보 동선을 눈에 띄게 만들려는 사업이다.
철도 관광지원금으로 유입된 방문객을 전통시장과 음식점으로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소비 구간이기도 하다.

철도 관광의 범위를 넓히려면 역에서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는 교통편도 함께 보완돼야 한다.

임당유적전시관과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갓바위 등은 위치가 서로 떨어져 있다.
방문객이 승용차 없이 움직일 수 있는 버스 노선과 관광 동선 안내가 필요하다.

지원금은 여행비를 낮춘다. 편리한 이동경로는 관광객이 여러 장소를 방문하고 경산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린다.

영천은 6월 예산 소진…철도 관광 수요 확인


인접한 영천시는 올해 비슷한 철도 관광지원사업을 운영하다 지난 6월17일 예산 소진으로 조기 종료했다.

철도 운임과 지역 관광비를 묶은 지원 방식에 실제 수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경산의 지원금도 신청이 몰리면 관광객 유치에는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다.
이후에는 지원 인원과 지급액을 넘어 관광객이 어디에서 얼마를 사용했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숙박으로 이어진 비율과 음식점·전통시장·체험시설별 소비액, 관광지 방문 횟수가 핵심 지표다.
경산역 이용객 증가가 중앙로와 공설시장 매출로 이어졌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대경선은 사람을 경산역까지 데려왔다.

이제 관광지원금과 이동 동선이 그 발길을 시장과 관광지, 숙박업소로 이끌 차례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