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시즌 막바지…157개사 중 91곳 컨센서스 상회
SK이노베이션 영업익 124% 상회…HD현대·한화시스템도 큰 폭 웃돌아
삼성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선방…SK하이닉스·LG엔솔·현대차는 하회
SK이노베이션 영업익 124% 상회…HD현대·한화시스템도 큰 폭 웃돌아
삼성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선방…SK하이닉스·LG엔솔·현대차는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조선·방산·전력기기 업종과 정유업종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나왔다. 반면 전기차 시장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은 일부 기업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한 157개사 가운데 91개사(58%)가 실제 영업이익에서 컨센서스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를 밑돈 회사는 66개사(42%)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4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인 1조5582억원보다 124% 많은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이번 2분기 실적시즌에서 가장 두드러진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윤활유 사업의 실적 개선과 배터리 사업의 판매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로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특정 지역의 공급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과 같은 일회성 또는 외부 환경 변화가 실적에 미친 영향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실적이 이어질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유 및 윤활유 사업의 수익성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HD현대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1246억원으로 컨센서스 2조2197억원보다 86% 높았다. 조선과 전력기기, 정유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조선업의 수주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관련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한화시스템은 컨센서스를 76.2% 웃돌았으며 LX하우시스 75.6%, KG스틸 66.8%, 한화솔루션 63.3% 등도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방산과 조선, 전력 인프라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나는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대로 모든 기업의 실적이 양호했던 것은 아니다. 시장 전망치를 가장 크게 밑돈 기업은 녹십자였다.
녹십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88억원에 비해 81% 낮았다.
독감 백신 원액 생산 일정이 지연된 데다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 수주가 4분기에 집중되면서 2분기 수주 규모가 감소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헬로비전도 2분기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컨센서스 98억원 대비 70% 밑돌며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어 한섬 60%, 엘앤에프 58%, SOOP은 51%, 한국항공우주 46%, 비에이치 41% 등이 각각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한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시장 기대치 대비 실적 성적표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5.5% 웃돌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시장 전망치를 6.4% 밑돌았다. 같은 반도체 업종에서도 기업별로 시장 기대치와 실제 실적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배터리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40% 밑돌았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4.8% 낮았고 기아의 영업이익은 2조6286억원으로 5.9% 낮았다.
반면 방산주는 상대적으로 강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컨센서스를 37%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HD현대중공업 역시 시장 예상치를 4.8% 상회했다.
대형주 가운데서도 방산·조선과 반도체·자동차·배터리의 실적 흐름이 엇갈리면서 국내 증시의 업종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