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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50억 계획 울주병원 534억으로 커져…9월 4일 진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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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50억 계획 울주병원 534억으로 커져…9월 4일 진료 시작

2024년 하반기 개원 목표서 수차례 조정…24시간 응급실은 10월 운영
설계공모 당시 공사비 100억→현재 280억…MRI·CT 등 의료장비비도 늘어
위탁 5년 중 초기 3년 운영적자 군비 보전…첫해 위탁운영비 66억
오는 9월 4일 진료를 시작하는 울주병원 전경. 울주병원은 5개 진료과와 인공신장실을 우선 운영하고 24시간 응급실은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울주군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9월 4일 진료를 시작하는 울주병원 전경. 울주병원은 5개 진료과와 인공신장실을 우선 운영하고 24시간 응급실은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울주군
울산 울주군 남부권의 첫 군립 의료기관인 울주병원이 오는 9월 4일 진료를 시작한다.

2023년 사업 발표 당시 약 250억원이던 총사업비는 534억원으로 늘었다.

개원 목표도 2024년 하반기에서 여러 차례 조정됐다.

병원은 우선 5개 진료과와 인공신장실부터 문을 열고 24시간 응급실은 10월부터 운영한다.

신축보다 빠르다던 리모델링…노후 건물 보강에 일정 밀려


울주병원은 민선 8기 이순걸 울주군수의 1호 공약으로 출발했다.

울주군은 2023년 2월 옛 온양보람병원을 매입해 군립병원으로 리모델링하고 2024년 하반기 문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총사업비는 약 250억원이었다.
신축보다 비용과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존 병원을 활용했다.

그러나 실제 공사에 들어가면서 범위가 커졌다.

노후 건물의 구조를 보강하고 오래된 배관을 교체해야 했다.
응급실과 수술실은 강화된 내진성능을 갖추는 작업도 필요했다.
울주군은 이 같은 추가 공사를 사업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공사 확대는 개원 일정에 영향을 주었다.
올해 7월에도 리모델링 공사와 의료장비 설치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원이 다시 미뤄졌다.

당초 2024년 하반기였던 개원 목표는 2026년 상반기로 넘어갔고 다시 7월로 조정됐다.
이후 공사와 장비 도입이 늦어지면서 최종 진료 시작일은 9월 4일로 잡혔다.

결과적으로 기존 병원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는 초기 계획과 달리 공사기간은 길어졌고, 사업비도 250억원에서 53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순걸 울주군수가 울주병원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울주병원은 공사 범위가 확대되며 개원이 늦춰지고 사업비도 534억원으로 늘었다. 사진=울주군이미지 확대보기
이순걸 울주군수가 울주병원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울주병원은 공사 범위가 확대되며 개원이 늦춰지고 사업비도 534억원으로 늘었다. 사진=울주군


250억에서 534억…공사비·장비비 함께 증가


사업비 증가 폭도 컸다.

2023년 약 250억원으로 출발한 총사업비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거치며 534억원으로 늘었다.
최초 계획보다 284억원 증가해 두 배를 넘어섰다.

울주군의회 7월 회의록을 보면 토지와 건물 매입 등에 들어간 비용은 143억원, 공사비는 약 280억원이다.
2024년 10월 리모델링 설계공모 당시 예정공사비가 1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공사비 증가가 전체 사업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울주군은 노후 건물 구조 보강과 기존 배관 교체, 응급실과 수술실 등에 요구되는 내진성능 강화 등을 공사비 증가 원인으로 설명했다.

병원 기능을 갖추기 위한 의료장비 구축에도 수십억원이 투입됐다.
MRI와 CT 구입 예산은 34억원으로 MRI 1대 23억원, CT 1대 11억원 규모다.
내시경센터 의료장비에도 9억1050만원이 편성됐으며 인공신장실과 수술실, 영상진단 등에 필요한 장비도 함께 도입됐다.

결국 534억원에는 토지·건물 매입비와 리모델링 공사비, 진료와 검사에 필요한 의료장비 구축비가 함께 포함됐다.

당초 기존 병원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과 비교하면 공사 범위와 시설·장비 규모가 크게 확대된 셈이다.

9월 4일 5개 과 먼저…응급실은 10월


9월 4일부터 병원의 모든 기능이 동시에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개원 초기에는 가정의학과와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5개 진료과와 인공신장실을 우선 운영한다.
정형외과는 9월 중 추가하고 신경과 등 다른 진료과도 의료진 확보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24시간 응급실은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울주군이 지난 3월 발표한 계획에는 응급의학과를 포함한 8개 진료과가 초기 운영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개원 시 55병상에서 시작해 최대 100병상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었다.

실제 개원은 5개 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534억 이후에는 운영비…초기 3년 적자 군비 보전


울주병원에는 건립비 534억원에 이어 운영 단계에서도 군비가 투입된다.

울주군은 온그룹의료재단에 병원 운영을 맡겼으며 위탁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 말까지 5년이다.
지난 7월 군의회에 보고한 올해 위탁운영비는 66억원이다.

병원 수입에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뺀 뒤 발생한 적자를 군비로 보전하는 구조다.
위수탁 계약에 따라 초기 3년간 전체 운영 적자를 지원하고, 이후 2년은 응급의료 부문에서 발생한 적자를 보전한다.

따라서 울주병원의 재정 부담은 개원 이후 실제 운영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병상과 응급실 이용률, 자체 의료수입, 인건비와 연간 운영비가 향후 군비 투입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된다.

534억원을 들여 병원을 개원한 뒤 매년 얼마의 운영비가 추가로 필요한지는 향후 결산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