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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체육관은 안전한가... 박유진 서울시의원 "수십년 방치,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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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체육관은 안전한가... 박유진 서울시의원 "수십년 방치, 안전 우려"

시정질문서 학교 체육관·강당 무대시설 노후화 및 안전 사각지대 지적
법적 안전망 부재 속 붕괴·화재 우려… 시교육청, 뒤늦게 전수조사·대책 착수
박유진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박유진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서울 시내 일선 학교의 체육관 및 강당 무대시설이 법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대형 사고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십 년간 전문적인 점검 없이 방치된 노후 설비 탓에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다.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제12대 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학교 체육관 및 강당 무대시설의 심각한 관리 실태를 따져 물었다.

법적 사각지대에 방치된 낡은 무대 기계와 구조물


현재 서울 시내 초·중·고교 1,350여 곳 중 약 1,280개교에 체육관이나 강당이 운영 중이다. 일반 공연장은 관련 법에 따라 주기적인 정기 검사와 정밀 진단을 강제하고 있으나, 이와 유사한 대형 무대 기계와 조명 장비를 갖춘 학교 체육관은 상황이 다르다.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연 2회 점검이 이뤄지고는 있으나 주로 지붕 누수 등 외관 위주에 머물러 있어, 승하강 장치나 와이어 로프 등 핵심 기계 장치의 노후화 여부는 점검망을 완전히 비껴나 있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심각성을 더했다. 수십 년간 부식된 볼트와 너트, 켜켜이 쌓인 먼지 속에서 800kg에 달하는 하중을 버텨야 할 철골 구조물과 와이어 로프가 10년에서 길게는 40년 가까이 천장에 방치되어 있었다. 최근 수원 지역의 한 학교에서 노후 무대 시설이 실제 무너져 내린 사고가 발생한 만큼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붕괴·화재 위험 이중고… 교육청, 뒤늦은 전수조사 착수


특히 K팝 열풍 등으로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단체로 뛰며 춤추는 활동이 늘어나면서 붕괴 위험성이 배가되고 있다.

여기에 과거에 설치된 대형 암막 커튼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소재여서 불이 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학교 행정직원이나 교사들이 눈으로 보고 안전을 판단할 수 있는 성격의 전문 장비가 아니다"라며 "법적 제도가 미비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문제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정 교육감은 "현재 서울 내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체육관을 보유한 학교만 254곳에 달한다"며 "지난 5월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한 학교에서 무대 승하강 장치 결함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지난 8월 19일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외관 점검에 치우쳐 내부 기계 결함을 놓쳤던 부분을 인정한다"며 "무대 기계 장치 노후화와 가연성 커튼 문제까지 전반적으로 살피고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이번 사안은 특정 학교나 개인의 책임이 아닌, 우리 사회가 그간 놓쳐온 명백한 제도적 허점"이라며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는 만큼 철저한 전수조사와 함께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엄정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stod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