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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산업 이끌 4개 스타벤처 떴다”…창업도시 도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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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산업 이끌 4개 스타벤처 떴다”…창업도시 도약 ‘가속’

파미티·에이아이브·아트라미·펫그라운드 선정
기업당 최대 4천만원 사업화 자금·멘토링 지원
수도권 펫테크 기업 대구 본사 이전 성과
2026 대구스타벤처기업 지정된 업체 관계자들이 지정서를 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주)에이아이브 박세진 대표, (주)파미티 조만기 팀장(박주희 대표 대리참석),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한인국 대표이사, (주)아트라미 김현준 이사(김현태 대표 대리참석), (주)펫그라운드 안홍식 대표. 사진=대구시이미지 확대보기
2026 대구스타벤처기업 지정된 업체 관계자들이 지정서를 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주)에이아이브 박세진 대표, (주)파미티 조만기 팀장(박주희 대표 대리참석),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한인국 대표이사, (주)아트라미 김현준 이사(김현태 대표 대리참석), (주)펫그라운드 안홍식 대표. 사진=대구시
대구의 미래산업을 이끌 유망 기술창업기업 4곳이 ‘2026 대구스타벤처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대구광역시는 지난 10일 유니콘랩 대구에서 ‘2026 대구스타벤처기업 지정서 수여식’을 열고 ㈜파미티, ㈜에이아이브, ㈜아트라미, ㈜펫그라운드 등 4개사에 지정서를 수여했다.

이번 선정은 단순히 창업기업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대구에 정착시키고,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키우는 ‘스케일업’ 정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대구스타벤처육성사업은 창업 7년 미만의 기술창업기업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 또는 기술보증 실적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11개사가 참여했으며 서면평가와 심층 발표, 현장실사 등을 거쳐 기술 혁신성과 시장 파급력이 높은 4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 공간지능부터 AI 클라우드·아트커머스·펫테크까지…4개 기업 ‘기술 색깔’ 뚜렷


먼저 ㈜파미티는 mmWave(밀리미터파) 레이더 기반 3차원 공간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레이더를 활용해 사람의 위치뿐 아니라 자세와 행동까지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카메라 기반 영상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공간과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공간, 안전관리, 돌봄 등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 가능성이 주목된다.

파미티는 이번 스타벤처 지원을 통해 시제품 제작과 지식재산권 확보,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추진한다. 기술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제품화와 시장 진입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아이브는 분산된 유휴 GPU를 활용한 AI 추론 클라우드 ‘Air Cloud’​를 개발하고 있다.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고성능 GPU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막대한 인프라 비용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아이브는 사용되지 않는 GPU 자원을 분산 활용해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보안 인증과 지식재산권 확보, 홍보·마케팅 등을 추진하면서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실제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트라미는 AI 기반 아트커머스 플랫폼 ‘뚜누’​를 운영하며 예술과 소비시장을 연결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작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상품으로 제작·판매해 작가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와 상품 제작을 기반으로 예술작품의 대중성을 높이고 소비자가 일상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문화콘텐츠 산업과 AI의 융합 모델로 평가받는다.

아트라미는 앞으로 신규 상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전문 컨설팅과 마케팅을 진행하며 사업 규모를 키워갈 예정이다.

㈜펫그라운드는 반려동물 생체·행동·식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펫케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이 단순 용품 중심에서 건강관리와 데이터 기반 맞춤형 케어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생체정보와 행동, 식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AI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펫테크 시장을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펫그라운드는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 TIPS에 선정되며 기술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구스타벤처 선정과 함께 UI·UX 개발 등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수도권 기업까지 대구 이전…‘지원금’ 넘어 성장 생태계 만들어야


이번 스타벤처 선정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펫그라운드의 대구 본사 이전이다.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했던 펫그라운드는 대구스타벤처기업 선정 이후 대구로 본사를 이전했다. 수도권에서 성장하던 기술창업기업이 대구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대구시의 기업 유치 정책에도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선정기업 한 곳당 최대 4천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멘토링을 병행한다. 지원 분야도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마케팅, 지식재산권 확보 등 기업의 실제 성장 과정에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지역 창업기업의 입장에서는 초기 사업화 자금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역 창업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기술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매출과 투자, 판로 확보까지 이어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대구가 기업당 지원금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기관과 대기업, 공공기관을 연결해 후속 투자와 실증사업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시민은 “대구에도 AI나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업이 성장하면 청년 일자리도 늘어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대구에 자리 잡은 기업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몇 년 뒤에도 대구에 남아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창업기업이 성장해 중견기업으로 커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타벤처→Pre-스타기업→스타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관건


대구시는 스타벤처기업들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성장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책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Pre-스타기업’ 신청 과정에서 가점을 부여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벤처기업이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의 (Pre)스타기업 지원사업은 기업 수요에 따라 혁신촉진형, 경쟁력강화형, 시장진출형으로 나눠 신사업 도전과 투자유치, 시제품 제작·제품 고도화·특허·인증, 전시회·마케팅·디자인·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을 스타벤처기업과 효과적으로 연결한다면 ‘창업→사업화→투자→시장진출→스케일업→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지역 기업 성장 사다리를 보다 촘촘하게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 향후 기업별 맞춤형 지원의 정교화가 과제로


AI 인프라 기업과 펫테크 기업, 공간지능 기업, 문화콘텐츠 기업은 필요한 지원 분야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동일한 사업화 자금을 배분하기보다는 기업별 기술 수준과 시장 진입 단계, 투자 유치 가능성, 해외 진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가 AI와 로봇,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스타벤처기업들이 지역 산업 생태계와 실제 연결될 수 있도록 대기업·공공기관·대학·연구기관과의 실증 및 공동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은경 대구시 창업벤처과장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4개 기업은 대구 미래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유망 기업들”이라며 “특히 수도권 기업의 대구 이전은 지역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과 매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인 만큼 선정기업들이 대구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과 멘토링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스타벤처기업이 지역에 정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별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후속 지원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창업기업 지원을 넘어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4개 기업은 기술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AI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 미래산업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특히 수도권 기업인 펫그라운드의 대구 이전은 대구가 단순히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도시를 넘어 외부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정착시키는 창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결국 이번 사업의 성패는 ‘4천만원 지원’이라는 숫자보다 이들 기업이 3년, 5년 뒤에도 대구에 남아 매출과 고용을 늘리고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구시가 스타벤처기업을 지역 대표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후속 투자와 판로, 기술실증, 인력,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면 이번 4개 기업의 성장은 개별 기업의 성공을 넘어 대구 창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