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청도 운문댐에 추석 성묘객 위해 배 띄운다…20년 넘은 수몰민 성묘길

글로벌이코노믹

청도 운문댐에 추석 성묘객 위해 배 띄운다…20년 넘은 수몰민 성묘길

공암·오진리 육로 접근 어려운 묘소까지 관리선 수송
13일 첫 운항 이어 19·20일…9명 제한·구명조끼·예약제
청도군이 추석을 앞두고 운문댐 수몰지역 성묘객을 태운 관리선을 운항하고 있다. 육로 접근이 어려운 공암·오진리 일대 묘소를 찾는 주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사진=청도군이미지 확대보기
청도군이 추석을 앞두고 운문댐 수몰지역 성묘객을 태운 관리선을 운항하고 있다. 육로 접근이 어려운 공암·오진리 일대 묘소를 찾는 주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사진=청도군
추석을 앞둔 청도 운문댐에 성묘객을 태운 관리선이 다시 뜬다.

댐 수몰지역에 선산을 두고도 육로로 접근하기 어려운 수몰민과 가족들을 위해서다.

청도군은 운문댐 수몰지역인 공암·오진리 성묘객을 위해 군 관리선과 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 관리선을 운항한다고 14일 밝혔다.

첫 운항은 지난 13일 이뤄졌다. 오는 19일과 20일에도 두 차례 더 배를 띄운다.
운항지역은 오진방면 먹방·오항 공동묘지와 공암방면 공수리·가라골이다.

성묘와 벌초를 위해 육로로 닿기 어려운 묘소를 찾는 주민들을 실어 나른다.

20년 넘게 이어진 수몰민의 ‘배 성묘’


운문댐 수몰민의 배를 이용한 성묘는 20년 넘게 이어져 왔다.

2004년 기록을 보면 한국수자원공사 운문댐관리단은 댐 담수 이후 매년 수몰민의 성묘와 벌초를 위해 무료 선박을 운항했다.

당시 연간 이용객은 500여명이었다. 청도군도 이용객 증가에 따라 2000년부터 상수원 감시선을 성묘객 수송에 투입했다.

10년 뒤인 2014년에도 청도군과 K-water가 공암·오진리 성묘객을 위해 배를 띄웠다.
당시에도 해마다 500명 이상이 관리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까지 운항도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9월 1·7·8일 세 차례 같은 공암·오진리 방면에 관리선이 투입됐다.

올해는 한 차례 탑승 인원을 9명으로 제한한다.
승선자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선박은 사전 예약제로 운항한다.
지난해에는 탑승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같은 방식의 안전수칙과 예약제를 적용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운문댐으로 인해 고향을 떠났던 실향민들이 성묘를 통해 고향에 대한 훈훈한 정을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