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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청도읍성 국가사적 지정, 이제 속도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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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청도읍성 국가사적 지정, 이제 속도낼 때

1995년 경북 기념물 지정 후 31년…성벽 1.1㎞ 복원
2022년 사적 지정 학술대회 열었지만 현재도 도 기념물
석빙고·도주관·향교까지 연결…보존·활용 통합 관리 필요
청도읍성은 조선시대 청도의 행정과 방어 중심지로 성곽과 관아, 주민 생활공간이 함께 형성된 역사문화유산이다. 국가사적 지정을 통한 체계적인 보존·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청도군이미지 확대보기
청도읍성은 조선시대 청도의 행정과 방어 중심지로 성곽과 관아, 주민 생활공간이 함께 형성된 역사문화유산이다. 국가사적 지정을 통한 체계적인 보존·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청도군
조선시대 청도의 행정과 방어 중심지였던 청도읍성의 국가사적 지정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도읍성은 1995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됐다.

청도군은 2005년 정밀지표조사와 복원계획을 세운 뒤 성벽과 문지, 성내 시설에 대한 시·발굴조사를 이어왔다.
2022년까지 10차례 조사가 진행됐고 전체 약 1.8㎞ 가운데 성벽 약 1.1㎞가 복원됐다.

복원된 청도읍성 성벽과 성곽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청도읍성은 전체 약 1.8㎞ 가운데 성벽 약 1.1㎞가 복원돼 옛 성곽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사진=청도군이미지 확대보기
복원된 청도읍성 성벽과 성곽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청도읍성은 전체 약 1.8㎞ 가운데 성벽 약 1.1㎞가 복원돼 옛 성곽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사진=청도군

서문과 북문 문루도 다시 세웠다. 국가사적 지정 필요성도 이미 공식 논의됐다.

청도군은 2022년 전문가와 주민 등이 참여한 학술대회를 열어 청도읍성의 역사성과 축조 방식, 공간구조, 보존·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2026년 10월 현재 청도읍성은 여전히 경상북도 기념물로 남아 있다.

성벽 넘어 조선시대 읍치 공간 보존


청도읍성의 가치는 성벽에만 있지 않다.
성곽 주변에는 옛 객사인 도주관과 동헌, 청도향교, 1713년 축조된 청도 석빙고가 함께 남아 있다.

청도향교는 조선시대 지역 유생의 교육과 유교 제례를 담당했던 공간으로, 청도읍성과 함께 당시 읍치의 역사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청도향교는 조선시대 지역 유생의 교육과 유교 제례를 담당했던 공간으로, 청도읍성과 함께 당시 읍치의 역사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


조선시대 읍성은 군사시설과 행정기관, 주민 생활공간이 결합된 지방도시의 중심이었다.
청도읍성도 성벽과 관아, 교육시설, 생활공간을 함께 살펴야 역사적 가치가 제대로 드러난다.

그동안 성벽 복원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읍성 전체를 하나의 역사문화공간으로 관리할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사적 지정, 장기 관리체계 마련 계기


국가사적 지정은 명칭을 바꾸는 절차에 그치지 않는다.

학술조사와 보존, 정비, 활용을 장기 계획 아래 추진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주변 개발과 문화유산 보존 사이의 기준도 보다 세밀하게 정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규제 확대보다 보존구역과 활용구역을 명확히 구분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 예측 가능한 관리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청도읍성은 이미 관광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국가유산 야행과 청도읍성 어울림 야시장 등이 열리고 석빙고와 도주관, 향교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다.

활용이 늘수록 문화유산 훼손을 막을 관리기준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

청도 석빙고는 1713년 축조된 조선시대 얼음 저장시설로, 청도읍성·도주관·향교와 함께 지역 역사문화 관광을 잇는 핵심 문화유산이다. 사진=청도군이미지 확대보기
청도 석빙고는 1713년 축조된 조선시대 얼음 저장시설로, 청도읍성·도주관·향교와 함께 지역 역사문화 관광을 잇는 핵심 문화유산이다. 사진=청도군


복원 20년…이제 국가사적 지정 논의 마무리할 때


청도읍성은 2005년 복원계획 수립 이후 20년 넘게 조사와 복원이 이어졌다.

성벽과 문루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학술자료도 축적됐다.
2022년에는 국가사적 지정 논의까지 공식화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복원 구간을 계속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곽과 관아, 향교, 석빙고를 하나의 역사공간으로 묶는 장기 관리계획이다.

1995년 도 기념물 지정 이후 31년이 지났다.
복원과 조사에 쌓인 성과를 국가사적 지정으로 연결할 시점이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