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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조대왕 능행차' 보조출연자, 다단계 하도급 털고 제작사 '직접 계약'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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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조대왕 능행차' 보조출연자, 다단계 하도급 털고 제작사 '직접 계약' 첫발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기획사 거치지 않고 제작사와 직접 손잡아
박유진 서울시의원 지원 속 공공문화행사 불공정 관행 개선 신호탄
박유진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박유진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 대규모 역사 문화 축제인 '정조대왕 능행차' 현장에서 오랫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온 보조출연 노동자들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드디어 깨졌다.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위원장 문계순)에 따르면, 오는 10월 4일 개최되는 '2026년 정조대왕 능행차'에 투입되는 보조출연자 150명은 중간 기획사를 거치지 않고 제작사와 다이렉트로 근로 계약을 체결한다. 그동안 서울시가 주관·후원하는 문화 사업에서 보조출연 인력이 제작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동계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20년 묵은 중간 착취와 사각지대 해소의 신호탄


그동안 보조출연 노동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방송사와 제작사의 지휘·감독을 받으면서도, 서류상으로는 용역 업체를 거치는 이중적 구조 때문에 중간 착취와 노동권 사각지대에 시달려왔다. 임금 체불 위험은 물론 안전보장에서도 소외되기 일쑤였다.

이 같은 현장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계와 현장 노동감독관, 그리고 시의회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교섭 및 계약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그간 만연했던 다단계 하도급의 고리를 끊고 '일한 만큼 정당하게 받는다'는 노동의 기본 원칙이 현장에 안착하는 계기가 됐다"며, 박유진 의원과 서울노동권익센터 정숙희 센터장 등 도움을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공 부문 전반으로 '직접 계약' 표준화 확산 기대


이번 성과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자체 주관 문화·예술 행사의 고용 관행을 바꾸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박유진 의원은 "그간 보조출연 촬영 현장은 복잡한 도급의 먹이사슬 속에서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며,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를 계기로 제작사와 노동조합이 머리를 맞대고 정당한 처우를 논의하는 훌륭한 선례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앞으로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각종 문화 사업에서 보조출연자들이 노동자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표준근로계약 정착과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엄정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stod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