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곳 조사…채용 시도 병원 10곳 중 7곳, 6개월 넘게 걸리거나 충원 실패
협회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등으로 기피 심화 우려"
협회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등으로 기피 심화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소아청소년병원 4곳 중 3곳이 진료 유지에 필요한 전문의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회원병원 71곳을 조사한 결과, 전문의가 부족하다고 답한 병원은 53곳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전문의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25.4%에 그쳤다.
전문의 부족 병원들은 충원이 어려운 이유로 '지원자가 없다'(86.8%·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야간·휴일·입원 근무 기피 71.7%, 요구 급여 부담 58.5%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전문의 채용을 시도한 병원 가운데 6개월 안에 채용에 성공한 곳은 27.9%에 불과했다. 6개월 이상 걸렸거나 아직 채용하지 못한 병원은 약 72%였다.
인력 부족은 진료 축소로도 이어졌다. 최근 3년 동안 전문의 부족으로 진료를 줄이거나 중단한 경험이 있다는 병원은 60.6%였고 야간진료 축소·중단 사례가 가장 많았다. 현재 인력 여건이 지속될 경우 야간·휴일·입원진료를 포함한 현 체계를 4년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52.1%였다.
협회는 전문의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료진에 대한 법적 부담까지 커질 경우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최근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등을 언급하며 "이런 현상이 더 빨라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정부에 수가 개선과 인력 지원, 의료진 보호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