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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북극항로 기항지 각광...올 4척 머물러, 사용료 감면 등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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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북극항로 기항지 각광...올 4척 머물러, 사용료 감면 등 지원 강화

지난 9월 22일 북극(북서) 항로를 통과해 울산항에 기항한 티버보그호가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항만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22일 북극(북서) 항로를 통과해 울산항에 기항한 티버보그호가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항만공사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의 울산항 기항이 늘면서 울산항의 북극항로 물류 거점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선박 입항을 넘어 화물 하역과 선박 연료 공급까지 이뤄지면서 항만 서비스와 북극항로 운항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올해 북극항로를 통과한 선박 4척이 울산항에 기항해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척과 비교하면 3척 늘어난 수치다. 2016년 이후 북극항로 통과 선박의 누적 기항은 22회로, 북동항로 5회와 북서항로 17회로 집계됐다.

올해 울산항에 기항한 선박 4척은 기타광석과 펄프를 각각 2회씩 하역했다. 이 가운데 3척은 선박 연료 총 1500t을 공급받았다. 화물 처리와 급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한 것으로, 울산항이 북극항로 운항 선박의 물류 수요를 처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북극항로 이용 선박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선사 및 기관과 협력을 이어왔다. 세계 최대 북서항로 운항 선사인 로열 바겐보그(Royal Wagenborg),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선박의 울산항 기항과 연료 공급 확대를 추진해 왔다.
항만 서비스와 급유 지원금,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지원제도를 개편·신설하고 선사와 화주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도 진행했다. 올해 울산항에 기항한 4척에도 관련 지원제도를 적용했다.

울산항만공사는 향후 북극항로 관련 선박과 화물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운항 자료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북극 운항 백서’ 제작도 지원해 국내 선사와 화주가 관련 항로에 대한 운항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선사와의 협력 및 지원제도가 실제 항만 이용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화물 처리와 연료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울산항의 북극항로 거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극항로 이용 선박의 증가는 울산항의 새로운 물류 수요를 확보할 기회인 동시에, 항로 운항 여건과 화물 수요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향후 기항 실적이 지속적인 물동량과 항만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질지가 울산항의 북극항로 전략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