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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1조3000억 규모 셰브론 석유자산 구매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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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1조3000억 규모 셰브론 석유자산 구매키로

[글로벌이코노믹=강현태 기자] 차드 정부는 세계 2위 에너지 기업인 미국 셰브론(Chevron)사의 석유자산을 13억 달러(약 1조3295억원)에 구매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셰브론사의 자산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 파트너로 영국-스위스 다국적 원자재 트레이더 기업인 글렌코어(Glencore)를 선택했다.

지난 6월13일 셰브론사는 차드 남부지역 도바(Doba)의 석유 채굴권 지분과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도바 지역은 200010월 착수한 도바 프로젝트로 잘 알려있다. 도바 프로젝트는 차드-카메룬 일대 석유개발 및 파이프라인 건설을 통해 도바 지역 유전의 생산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미국의 엑슨모빌이 도바 프로젝트의 지분 40%를 보유하며 운영을 맡았고, 페트로나스와 셰브론은 컨소시엄을 형성해 각각 35%25% 지분을 소유한 상태로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세브론은 텍사스 셰일 오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갖고 있던 지분 25%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차드 정부는 셰브론의 지분을 매입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대출기관들의 지원을 받는 방법을 모색하고 각 기관들의 제안을 검토해왔다. 그 결과 정부는 글렌코어(Glencore) 에너지를 파트너로 결정한 것이다. 차드 정부는 원유를 수출해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4년에 걸쳐 빚을 상환할 예정이다. 글렌코어사는 차드 정부와의 거래에 대해 입장표명을 거부하고 있다.

도바프로젝트는 도바 지역 오일 채굴권 25%의 지분을 포함한다. 뿐만 아니라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2개 회사의 소수의 지분도 포함한다. 도바 프로젝트의 파이프라인은 차드에서 이웃한 카메룬을 거쳐 대서양까지 이어진다. 엑슨모빌과 페트로나스도 도바 프로젝트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차드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Natixis), 프랑스은행 크레딧에그리꼴(Credit Agricole) 및 지역 개발 대출기관들 또한 글렌코어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원자재거래 업체인 글렌코어사는 2012년 이래로 가난한 내륙 국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렌코어사는 차드 유전에 3억 달러(3069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동의하고 2013년부터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4월 글렌코어는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석유회사 카라칼 에너지(Caracal Energy)를 약 134000만 달러(13710억원)에 인수하는 데 동의했다. 카라칼 에너지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회사로 주로 차드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에 따르면, 차드는 유전이 오래되어 생산량이 감소했긴 했지만 하루 평균 약 105000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