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서 양강 체제…中샤오미도 바짝 추격
[글로벌이코노믹=정은영 기자]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ABI리서치(ABI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애플의 iPhone 5s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순위 톱20위는 애플과 삼성이 거의 독식해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굳건히 이어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1위는 지난해 가을 애플이 출시한 iPhone 5s 16GB, 2위는 삼성 Galaxy S4 i9500 16GB다.ABI리서치는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7%인데 반해 애플은 이보다 훨씬 적은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상당히 파괴력 있는 결과라고 평했다. 게다가 애플은 1년에 거의 한 두개의 모델만 출시해 제품 라인이 삼성만큼 다양하지 않다.
애플의 생산 철학은 제품 난개발을 지양하고,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나 기존 제품의 상위 버전을 개발할 때에 최선의 노력과 아이디어를 쏟아내 가치있는 유일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즉 재고관리단위(stock keeping unit, SKU)정책으로 제품라인업을 단순화함으로써 마케팅비용도 절감하고 재고유지를 최소화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애플의 효율적인 제품생산과 운영방식도 주효했지만 애플에 대한 강력한 브랜드 로열티도 판매 1위를 이끈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가 없으면 낮은 시장점유율과 단순한 제품라인으로는 삼성을 꺾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 2014년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 >
*자료: ABI리서치
이밖에도 올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 순위 20위권 내에는 소니, LG,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Xiaomi)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는 주력 제품인 레드미(Redmi, ‘홍미’라고도 함)의 선전으로 올해 처음으로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스마트폰도 이제 고가에서 저가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샤오미가 개발한 저가폰 레드미의 인기는 중국을 넘어 해외까지 확장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레드미를 합리적인 가격 130달러(약 1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레드미의 판매호조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화웨이(Huawei)와 HTC는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현재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은 삼성 및 애플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가장 잘 팔리는 제품들은 일단 애플과 삼성 양사의 주력 제품들이 대부분인데다, 타 기업들에게는 마케팅 예산 또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ABI리서치는 화웨이와 HTC가 하반기에는 다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 20위권 내로 다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TC의 경우, 전략품인 신형 플래그쉽 스마트폰 ‘원(One) M8’이 인기를 끌면서 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화웨이는 지난 5월 어센드 P7(Ascend P7)을 출시해 전 세계 30개국에 판매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는 브랜드 인지도를 세계로 넓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화웨이는 시장 규모면에서 삼성, 애플 다음으로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사다.
하지만 삼성과 애플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올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순위 탑5에서 3위를 차지한 삼성 Galaxy S3 i9300 16GB와 5위를 차지한 애플의 iPhone 4s 8GB는 출시한 지 이미 2년이 지난 구모델이다. 그럼에도 당당히 5위권 안에 들 수 있었던 것은 이들 모델이 가진 상품의 지속적인 매력도 있지만, 삼성과 애플이라는 강력한 브랜드파워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은 막강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오래 지속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