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임신·출산 계기로 전업주부 비율 증가…26% 차지

글로벌이코노믹

[중국]임신·출산 계기로 전업주부 비율 증가…26% 차지

여성을 위한 모바일 SNS ‘별난도움(辣媽幫. 중국名:라마방)’에서 발표한 ‘전국 전업주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전업주부가 되는 여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기혼 여성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조사보고서는 중국 내 기혼자 1만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유효응답 6600건을 토대로 분석했다. 그 중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일반적인 관념으로 생각하면 전업주부는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이러한 견해는 전업주부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혼여성이 전업주부가 되는 결정적 계기는 대부분 임신과 출산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전업주부의 학력과 소득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전업주부가 되기 전 소득이 3000위안(약 50만원)을 초과한 사람이 70%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46%가 임신을 계기로, 34%가​​ 출산을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 심리학 전문가는 임신·출산 후 여성의 인생 목표가 점차 직장경력에서 가정으로 옮겨가게 되며, 그로 인해 전업주부가 되는 결심을 내리기 쉽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업주부가 안고 있는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가 되어 1~2 년이 지난 사람 중 82%가 “대인관계 범위가 좁아졌다.”고 답했으며, 72%가 “예전보다 세련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뢰와 안정적인 느낌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무려 72%에 달했다. 또한 그 중 28%는 ‘남편의 바람기가 걱정’, 22%는 ‘경제위기가 걱정’, 50%는 ‘자신이 사회에서 멀어져가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답했다.

심리학 전문가는 “전업주부는 새로운 삶이며, 그 실정도 변화하고 있다. 전업주부가 집안 일만 하고 유행이나 패션에 생소한 여성이라는 의식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현재 전업주부는 책임감과 자율성, 인내가 필요한 ‘고위직’인 동시에 공간감각, 세련된 품위와 고품격 등의 의미도 겸해서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