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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리스크 넘어 고속성장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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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리스크 넘어 고속성장 행진

[포춘500] AXA Group

생명&저축, 자산&상해…


작년 매출 124조, 영업이익 8조


중진 국가급의 위험관리 능력


글로벌 사업 추진 실적 뛰어나

AXA Group 의 역사는 1817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랑에서는 이미 여러 개의 보험 회사들이 존재했는데 이 회사들이 합병을 통해 통합되면서 지금의 AXA Group의 전신이 생겼다. 하지만 단순하게 전신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AXA Group은 다양한 기관들과 수많은 합병을 했고, 회사 이름도 여러 번 바뀌어서 역사를 언제부터 잡아야 할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본격적인 합병과정은 1946년부터 있었다.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던 화재보험, 사고보험, 생명보험 등이 합쳐져서 Ancienne Mutuelle Group으로 통합됐다. 이 회사가 다시 퀘벡에 있는 Provinces-Unies와 합병을 하게 된다. 이 때부터 국제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파리에있는악사그룹본사
▲파리에있는악사그룹본사
1958년에 프랑스에서 24번째 큰 보험회사로 성장하게 됐고, 197524번째 CEO로 부임한 Claude Bebear가 회사를 크게 성장시킨다. 1977년부터 재보험 사업을 일반 보험사업에서 분리시켜 전문적인 재보험 회사인 Ancienne Mutuelle Reassurance를 만든다. 다시 1978Compagnie Parisienne de Garantie사를 인수해서 이름을 Mutulles unies로 바꾼다. 1982년에 Drouot Group을 인수해서 이름을 Mutulle unies/Drouot로 바꾼 후 1985년부터 AXA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AXA Grouo의 개요는 표 1과 같다.

1. AXA Group의 개요




글로벌 명칭

AXA Group

영어

AXA Group

한국어

에이엑스 에이 그룹

약칭



설립일

1817

산업분야

보험업

주요

인물

설립자



주요제품

및 서비스

생명&저축, 자산&상해, 자산관리, 해외 보험, 은행업무

CEO

Henri de Castries

본사

프랑스 파리

직원

102960




AXA Group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AXA Group의 사업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했다.

첫째, AXA Group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보험회사 중에 하나이면서 가장 큰 자산관리 회사에 속해 있다. 주로 유럽, 북미, 환태평양 지역의 아시아 지역에 진출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에도 진출 중이다. AXA에서 주로 취급하는 분야는 크게 5개로 구분할 수 있다. 생명/저축보험, 자산/상해보험, 국제 보험, 자산관리, 은행업무 등이다.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사례도 있지만 현지업체들과 협력해 진출함으로써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도 AXA Group의 경영전략이다.

둘째, 최근 3년간 AXA Group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2년 감소한 이후 2013년에는 다시 회복하고 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대부분 증가세에 있다. 2011년 매출은 861700만 유로(1173000억원)를 기록했고 2012년 매출은 9012600만 유로(1227700억원), 2013년 매출은 9124900만 유로(12430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2528500만 유로(72000억원)를 기록했으며 20913년에는 625300만 유로(851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011419000만 유로(57100억원), 2012년에는 405700만 유로(552000억원), 2013년에는 448200만 유로(61000억원)를 기록했다.

AXA Group의 재무제표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항목들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했다는 점이다. 물론 자산관리 영역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AXA가 비교적 최근에 자산관리 영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별로 나쁜 기록은 아니다. 글로벌 보험시장이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천재지변, 전쟁, 질병 등으로 위험요소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은 각종 리스크를 관리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AXA Group의 주요지표


구분

2013

2012

2011

매출

9124900만 유로

(1243000억원)

9012600만 유로

(1227700억원)

861700만 유로

(1173000억원)

증감율

1.2%

4.7%

-

영업이익

625300만 유로

(85100억원)

528500만 유로

(72000억원)

-



증감율

18.3%

-

-

순이익

448200만 유로

(61000억원)

405700만 유로

(55200억원)

419000만 유로

(57100억원)

증감율

10.5%

-3.2%

-



셋째, AXA의 경쟁력은 경영실적이 양호하고, 글로벌 사업 추진실적이 뛰어나다는데 있다. 현재 경영 상황은 별로 나쁘지 않다. 생명&저축 보험은 전년도 대비 약 1.7% 상승했고 자산&상해보험은 2.3% 실적이 올랐다. 국제 보험은 5.4%성장했고 자산 관리 영역은 8.1%나 성장했다. 또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은행업무 영역은 12.7% 성장했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에서의 매출이 가장 크다. 25.6% 매출이 증가했으며 프랑스, 미국, 스위스, 지중해 주변 국가들과 라틴아메리카, 홍콩, 남동아시아, 인도, 중국 등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 독일, 동유럽, 벨기에는 10% 후반대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

2013년도에 있었던 굵직한 영업 결과는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AXA GroupHSBC가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자산&상해보험 분야에서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201237일 처음 맺었다. 이 날 AXA Group사가 HSBC의 홍콩, 싱가포르, 멕시코에 있는 자산&상해 보험 사업들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AXA Group10년간 독점적인 자산&상해 은행보험에 합의를 했으며 앞서 언급한 나라 외에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됐다. 201341일에 멕시코에서의 사업 합의가 완료되었고 인도네시아도 곧 완료될 전망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보험 회사이자 자산&상해보험회사인 Tian ping의 주식을 2014220일에 33% 구입한 후, 다시 납입자본을 늘려서 50%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AXA Group는 기존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중국의 자산&상해 사업들과 Tian ping의 사업을 합쳐서 합작 벤처를 설립했다. AXA는 현재 중국 내에서 해외 기업으로는 가장 큰 자산&상해보험회사가 되었다. 20131111일에는 콜롬비아 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콜롬비아의 Grupo Mercantil Colpatria의 콜롬비아 회사(Colpatria Seguros) 주식을 51% 구입한다. Clopatria Seguros는 콜롬비아에서 4위의 보험회사이며 주로 자산&상해보험과 생명&저축 보험을 취급하는 회사다. 그러나 자산&상해보험은 콜롬비아 내에서 2위의 회사이기도 하다. 콜롬비아에서의 사업성이 확인될 경우 서서히 다른 라틴 아메리카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AXA2013322일에 자사의 자산관리 자회사인 AXA Investment Managers의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도 큰 화제 중 하나다. 당시 AXA는 투자그룹으로부터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의 제의가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자세한 것은 밝히지 않았다. 2013930일에 AXA Private Equity의 많은 주식을 매각했다고 발표했고, 20131231일에 약 17%의 주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 때 AXA Group이 자산 관리 영역을 정리하고 자산&상해 보험에 집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2013410일에 Protective Life Corporation사에게 2004년에 합병한 MONY Life Insurance Company를 팔았고 20131129일에는 루마니아의 Astra Asigurari사를 팔고 루마니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상의 것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AXA Group은 여러 회사들과 인수 합병을 자주 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들은 일찍 정리하는 편이다.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와 더불어 사업을 세세하게 구분해서 예상 수익이 적은 곳도 투자를 할 수 있게 한다. 이로 인해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보다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다.

AXA Group의 주요 사업은 생명&저축, 자산&상해, 자산 관리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국제 보험과 은행업무도 있으나 AXA Group의 매출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부분은 이들 3가지 영역이 최근 회사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사업이다. 생명&저축 보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의료보험과 연금이다. 주로 개인보험의 성격이 강하며 보험 사업들 중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본이 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이 분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산&상해 보험은 꽤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영역이다. 때문에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고 복잡하다. 개인이나 기업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매출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기업들의 보험이다.

AXA Group는 세계적인 보험회사답게 해양, 항공 보험이 유명하다. 자산관리 보험 분야는 AXA의 보험들 중에서 비교적 최근에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다. 예전부터 이 분야의 사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국가들에 자회사를 세워서 자산 관리 분야를 개척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사업 정리가 있기도 했었다. 아직 이 분야가 AXA Group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성장세가 빠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AXA Group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리스크 관리다. 리스크 관리는 AXA Group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회사들에게도 중요하다. 그러나 AXA Group은 세계적인 보험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보험회사들보다 처리하는 리스크의 위험 강도가 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리스크의 강도가 현저히 줄어든 시기였다. 물론 필리핀의 하이엔과 같은 큰 재앙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나 자연적으로 큰 위험의 발생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2013년에는 총 1250억 달러(125조원)의 피해 중 보험사에서 310억 달러(31조원)를 지불했다. 최근 10년 평균이 1840억 달러(184조원)의 피해 중에서 보험사가 560억 달러(56조원)를 지불한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만 봐도 보험사가 미래의 위험 예측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 수 있다. 모든 보험사들이 미래의 리스크 예측에 집중하고 있다. AXA Group에서는 리스크 관리자들이 한 달마다 잠재적 위험과 진행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리스크를 관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고 여기서 위험들을 계속 추적 관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리스크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꽤 많이 있고 이들의 분석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새로운 위험과 관련된 자료들로 AXA Group의 자료를 많이 인용하는 편이다. 2013년에는 프랑스에서 사이버 리스크와 관련된 상품까지 도입한 것을 보면 AXA Group의 시장수요 반응이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최근에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구의 기후로 인해 기상 이변이 잦은 편이다. 이 때문에 AXA Group에서는 3일 이내의 기상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종의 일기 예보시스템인데 이것은 직접 측정하지 않고 자료들을 구입하거나 수집해서 다시 재가공 한다고 하더라도 어려운 일이다. AXA Group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스템을 좀 더 세분화 해서 각 지역별로 발생하는 중급 규모의 위험들에 대한 대비도 준비 중이다. 한마디로 자신들이 진출한 지역들의 위험 요소들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위험 요소들을 평가할 때 단순히 의학적 발전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까지 평가하고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AXA Group의 위험관리 능력은 중진국 이상의 국가급이라 봐도 무방하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과연 일반 사기업이 국가급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지금까지 AXA Group이 성장해온 과정과 오랜 역사로 인해 축적된 많은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더군다나 AXA Group의 사업결과 자체가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때문에 큰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당분간 AXA Group의 발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