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시가총액 월마트 추월...FT 보도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시장가치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를 추월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날보다 2.8% 오른 주당 100.5달러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이 2천470억 달러(약 259조 원)를 넘어섰다.

월마트의 주가는 0.7% 하락한 주당 76달러로, 시가총액은 2천451억 달러(약 257조 원)를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중국을 비롯 세계 27개국에서 1만1천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앞지른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이다.
월마트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4천730억 달러(496조 원)로, 알리바바 매출(86억 달러)의 55배나 됐다.

최근 2주간 월가에서 알리바바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투자기관은 전체의 4분의 3 이상이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앞으로 10년간 알리바바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상위 10위' 진입은 시간문제로 평가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10위인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2천491억 달러에 약간 못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