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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평가절하와 유가 하락으로 경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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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평가절하와 유가 하락으로 경제 추락

러시아 연방정부에 따르면 현재 루블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평가절하됐다. 이어 글로벌 유가가 1배럴당 80달러(약 8만4000원)선까지 하락하면서 석유 및 관련 제품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다.

먼저 타격을 입은 업체는 러시아의 최대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인 로즈네프트(Rosneft)와 노바텍(Novatek)이다. 석유기업인 로즈네프트는 7~9월인 분기별 순이익이 직전 분기 1720억루블(약 4조2000억원)에서 10억루블(약 244억원)로 급감했다. 기업 부채도 1조7700억루블(약 43조2300억원)까지 도달한 상태다. 노바텍도 3ㆍ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10억루블(약 244억원) 정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로즈네프트 경영진은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하는 천연가스 수출에 100% 사전지불을 제안했다. 경제적 제재 조치의 일환인 동시에 저평가된 루블화의 안정성을 위해 자본의 대량 유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석유 부문도 수출 시 루블화로 구매해야 거래가 성사되도록 했다. 러시아 석유의 수입대상국 중 벨라루스도 루블화로 석유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수출 매출을 올려야 달러 대비 평가절하된 환차손의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가치와 유가의 동시 하락은 현재 러시아의 가장 큰 경제적 난제다. 미국 연준(Fed)이 양적완화정책을 종료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폭등한 반면 루블화는 가치는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