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12데이는 밸런타인데이가 끝나고 한 달 뒤 화이트데이가 찾아오는 데서 착안해 11월 11일 광군제(光棍节) 한 달 후를 겨냥한 징검다리 이벤트로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타오바오 판매전략’의 결과물이다.
자신이 탄생시킨 만큼 타오바오는 더블 12데이를 한해 최고의 이벤트로 여기고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더블 12데이가 다른 이벤트와 차별화되는 데는 타오바오의 다음 4가지 전략에 기인한다.
첫째, 준비기간이 길다. 타오바오는 더블12데이를 기획이벤트의 결정판으로 여겨 한해 이벤트가 끝난 직후부터 이미 다음 이벤트를 위해 1년 동안 준비기간을 갖는다. 충분한 준비기간인 만큼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고 규모도 크다
둘째, 경쟁력 있는 제품을 대폭 할인한다. 값싼 제품을 배제하고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대거 참여시켜 이벤트를 고급화하고 할인율을 대폭 적용시켜 판매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이벤트를 한다. 과거 위니팡(御泥坊) 여성용 마스크 팩 3000세트가 1분 만에 품절되었으며 치거거(七格格) 패딩 점퍼 1200벌이 채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동나기도 했다. 이러한 기록들을 알리는 것도 타오바오의 판매전략이다.
셋째, 소규모 유통상인을 끌어들인다. 타오바오만의 독특한 이윤배분 시스템으로 소규모 유통상과 제조사들에게 다른 채널보다 이익률을 크게 적용시킴으로써 참여를 북돋워주고 이벤트의 규모를 다양화함으로써 소비자 수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이다. 윈-윈 전략의 실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넷째, 모바일 유통채널을 이용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쇼핑 식의 대세는 온라인이다. 그중 최고의 유통채널은 모바일이 대세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했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의 쇼핑 절반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타오바오는 모바일 유통 채널의 홍보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