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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33) 중국인 독특한 특징 4가지, 첫번째 ‘부이딩(不一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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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33) 중국인 독특한 특징 4가지, 첫번째 ‘부이딩(不一定)’



중국인들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이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 비록 힘없이 나약해 보이는 중국인을 무턱대고 건드렸다간 뒷날 친구 열 명에게 둘러싸여 곤혹을 치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명분과 체면을 중시하며 의리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긴다. 비록 최근 들어 현대문명과 시대의 흐름 속에 이러한 특징도 많이 퇴색하긴 했지만 어느 한편에는 여전히 남아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특징을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일정하지 않고 항상 변화무쌍하다는 뜻의 ‘부이딩(不一定)’, 별 차이 없이 비슷하다는 뜻의 ‘차부둬(差不多)’, 인정과 이치, 법을 의미하는 ‘칭리파(情理法)’,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얼 굴인 체면을 중시하는 ‘몐쯔(面子)’다. 위의 4가지 특징을 통해 중국인을 알고 중국 문화를 배워, 중국과 친구가 되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보자.

오늘은 그 첫번째 특징인 ‘부이딩(不一定)’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중국인들을 한마디로 표현해 보라는 질문에 ‘부이딩(不一定)’이라고 답할 수 있다. 직역하면 ‘일정하지 않다’라는 뜻인데, 중국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늘 변화무쌍하다는 뜻이다.
대화나 토론 중에도 그들의 눈빛이나 행동이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듯한 눈치를 볼 수 있으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도 한 번 혹은 몇 번씩 상황을 정리하기도 한다. 실제 중국인들은 부이딩이라는 표현을 대단히 즐겨 사용한다.

실수를 줄이고 필요한 말을 적절히 구사하는 것은 좋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때론 상대방을 지치게도 하고 상황에 따라 다른 답을 내뱉을 때도 있어 당혹스럽게 몰아가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특성에 의해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변함없이 일정하다고 얘기할 때도 결과는 매번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그들은 이러한 특성에 대해 융통성과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며 주변 환경이나 상황의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탁월할 뿐이라고 자랑하기도 한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변할 수 있고, 다양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는 치밀함, 화가 날 때 화를 눌러 표출하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대하고 있으나 마음 속 깊은 곳에 상대를 탐색하는 양면성, 좋아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고, 슬퍼도 전혀 슬프지 않을 수 있으며, 믿음을 보여도 쉽게 믿지 않는 거리감, 그러나 한번 좋아하고, 슬픔을 나누고, 믿음을 주고 나면 인종, 성별, 나이, 성격, 외모 등 그 어떤 것도 보지도 듣지도 않고 혈육 같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맹목성 등 이것이 중국인들의 첫번째 특징인 ‘부이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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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정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