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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손녀, "조부 작품 팔겠다"…미술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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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손녀, "조부 작품 팔겠다"…미술계 우려

▲20세기현대미술의거장파블로피카소이미지 확대보기
▲20세기현대미술의거장파블로피카소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등을 남긴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손녀가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작품 중 상당수를 처분해 현금화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술계가 술렁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피카소의 손녀는 경매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미술품을 판매하는 비전통적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피카소의 작품이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그림값이 폭락할 수 있다고 미술계는 우려하고 있다.

마리나 피카소(64)는 피카소가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파울로의 딸이다. 그녀는 할아버지 사망 후 피카소의 작품 가운데 회화 300여 점을 상속받았다.

마리나는 현재 자신의 어린이·청소년 자선사업을 확장하고 사업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상속받은 작품 가운데 여러 점을 '팔아치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나가 조부의 작품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스위스인 딜러를 통해 작품을 판매해온 그녀는 2008년 이 딜러가 사망한 후 경매회사를 이용했으나 경매에서 기대 이하의 값을 받은 데 실망해 직접 거래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나 피카소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조부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팔 예정이며 어떤 작품을 얼마나 팔 것이냐는 필요에 따라 판단하겠다"면서 "작품을 팔아 돈으로 갖고 있으면서 인도적 목적에 재분배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낫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마리나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미술계에서는 피카소의 작품이 미술시장에 대량으로 나와 값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