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조앤 롤링 의자 4억5500만원에 팔렸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해리 포터' 시리즈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작가 조앤 K. 롤링이 집필 때 사용한 의자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경매에서 39만4000달러(4억5500만원)에 팔렸다.

경매 주관사인 헤리티지옥션은 낙찰가 4억5500만원은 경매 시초가의 8배, 당초 예상 낙찰가의 4배라고 밝혔다.

이 의자는 1930년대에 제작된 떡갈나무 재질의 식탁 의자로 장식이 거의 없다. 작가가 1995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허름한 공영 아파트에 거주할 당시 공짜로 받은 4쌍의 의자 세트 중 하나다.

롤링은 4개의 의자 가운데 가장 편안한 것을 집필용으로 선택했고, 이 의자에 앉아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1997)과 두 번째 책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1998)을 집필했다.
롤링은 2000년 출간한 시리즈의 4번째 책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큰 성공을 거둔 후 2002년 이 의자를 아동학대예방 단체를 돕기 위해 열린 경매에 기증했다. 기증에 앞서 롤링은 물감으로 의자를 재단장했는데, 의자에는 "당신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을 테지만,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와 "내가 이 의자에 앉아 '해리 포터'를 썼다"는 구절을 적었다.

한편 조앤 K. 롤링의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4억5000만 부가 팔렸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