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신문, AP 등 2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관방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는 잔류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의 국익에도 관련된 일"이라면서 "영국과 유럽가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가진 존재로서 아시아를 포함한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가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은 "일본 기업 1000개 이상이 영국에서 사업하고 있어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면면)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 20일 영국 법인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EU 탈퇴시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우려가 있어 사업상 중대한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 닛산은 브렉시트 진영이 닛산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닛산의 한 대변인은 이에 대해 "브렉시트 진영이 우리의 허가도 없이 그들의 인쇄물과 웹사이트에서 닛산 이름과 로고를 사용해왔다는데 매우 실망했다"면서 "우리는 즉각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일본 미즈호 종합연구소는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대표적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2~6엔 올라가고 소비자 물가도 0.1%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최근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기업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유럽지역 본부를 옮길 수 있다"며 잔류 지지론을 펼쳤다. 리카싱 홍콩 청쿵실업 회장도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영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바이밍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유럽 부채위기에서 회복하는 유로존 경제를 다시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브렉시트로 EU가 보호주의적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중국 상품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