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의 달러 조달 비용은 지난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채 가격 하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수익 환경 악화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본은행이 미국 은행들을 상대로 엔화를 달러화로 교환하는 ‘베이시스 스왑’ 3개월물 금리는 지난주 0.91%까지 오르며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직후 수준을 웃돌았다.
유럽 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달러-유로 베이시스 스왑 3개월물 가산금리는 지난달 말 0.65%까지 치솟아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 등에 따라 달러화와 관련된 모든 거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 추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면 달러화 조달·운용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