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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실타래 풀릴까… 백악관 인선 교체·플린 美상원에 자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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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실타래 풀릴까… 백악관 인선 교체·플린 美상원에 자료 제출

‘트럼프 저격수’ 덥키 공보국장 사표… 플린 전 NSC 보좌관 내주 상원에 자료 제출

‘러시아 스캔들’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저격수'이자 백악관 공보국장이 이었던 마이클 덥키가 30일(현지시간) 사임하고 굳게 입을 닫았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NSC 보좌관이 관련 자료를 상원에 제출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스캔들’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저격수'이자 백악관 공보국장이 이었던 마이클 덥키가 30일(현지시간) 사임하고 굳게 입을 닫았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NSC 보좌관이 관련 자료를 상원에 제출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 대선 과정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홍보팀 수장이 교체되고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상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정권 홍보전략 등을 담당하는 마이클 덥키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요 외신들은 드디어 러시아 스캔들 의혹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덥키 국장은 공화당 진영의 정치광고회사 ‘크로스로드 미디어’ 설립자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트럼프 후보를 저격하는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언론을 ‘가짜뉴스’로 몰아세우는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백악관 공보기능을 활성화시키고자 덥키 국장을 영입했지만 ‘내부의 적’이 떠나며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홍보실을 포함한 백악관 전체 체제를 재검토하고 있었다”며 “덥키 국장 사임 역시 그 일환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백악관의 대대적인 인선 교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덥키 국장이 3개월 만에 사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해임 후 언론 대처가 미흡했다며 덥키 국장을 비난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캔들 의혹의 핵심인 플린 전 NSC 보좌관도 드디어 상원 정보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한다.
플린은 그간 묵비권을 행사하며 상원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해 왔지만 조만간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AP통신은 “플린이 다음 주 중 상원 정보위가 요구한 사업·개인적 문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는 플린 측근의 말을 전하며 플린과 상원이 러시아 스캔들 의혹 규명에 대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트위터에서 “러시아 관리들이 미국을 보고 웃고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 스캔들’ 파문 확산과 관련한 언론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위한 특검 방침 자체가 ‘마녀사냥’이라며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 가짜뉴스에 화가 나있다”며 “러시아 스캔들은 민주당의 조작극”이라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