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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테슬라와 결별…'전기자동차' 혼자서도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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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테슬라와 결별…'전기자동차' 혼자서도 충분해

테슬라 지분 보유하고 있는 의미 손실

도요타가 테슬라와의 협력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결별을 선택했다. 2016년 연말까지 테슬라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양측이 공동 개발한 ‘RAV4’. 자료=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가 테슬라와의 협력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결별을 선택했다. 2016년 연말까지 테슬라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양측이 공동 개발한 ‘RAV4’. 자료=도요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자동차(EV) 브랜드 미국 테슬라(TSLA.O)의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있었던 사실이 3일 밝혀졌다.

도요타 대변인은 테슬라 주식 전부를 매각한 이유에 대해 "투자에 대한 정기적인 검토 일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와의 협력 효과는 기대할 수 없으며, 테슬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의미가 손실됐다는 의견에 더욱 의미가 실린다.
도요타는 2010년 5000만달러(당시 약 45억엔)에 테슬라 주식 3.15%를 취득하면서 자본 및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그러나 협력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개발 권한에 관한 의견에서도 양사의 주장은 차이가 있었다.

또한 양사는 테슬라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도요타의 SUV 'RAV4' 기반의 EV를 개발했지만, 이후 공동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2014년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을 중단하자, 도요타는 그해 테슬라 주식의 일부를 매각했다. 당시 도요타는 여전히 "협업의 가능성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도요타는 2016년 12월에 사장 직할의 전기자동차 개발 조직을 설치하고 독자적인 전기자동차 양산을 위한 개발에 주력하면서, 연말까지 테슬라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지금까지 신중한 자세를 보이던 도요타가 테슬라와의 결별을 선택한 것은, 자체 기술력만으로도 충분히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