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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각서 본 "한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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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각서 본 "한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이유"

엄격한 계급 사회의 한국…최대 정치적 유산은 '권위 제거'
중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유산은 권위를 제거한 데 있으며, 군정과 봉건 시대의 기류를 제거했다고 분석했다. 자료=영화 '노무현입니다' 포스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유산은 권위를 제거한 데 있으며, 군정과 봉건 시대의 기류를 제거했다"고 분석했다. 자료=영화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지난 5월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스캔들 발각 후 탄핵 기간 동안 한국 국민들은 촛불 집회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례에 대해 한국인의 의식을 중국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한국인은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것인가?"라는 사설이 9일(현지 시각) 환구시보에 게재됐다. 중국인들이 한국인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먼저 "노 전 대통령은 과거 한국 정치사를 돌이켜 봤을 때 가장 대통령답지 않은 대통령이었으며, 한국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말할 때 모두가 먼저 '서민'이었다고 표현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대통령 당선 후 홀로 갑자기 사우나에 나타나 땀을 흘린 사례와 비행기의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고 제주도 민박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장남의 결혼식애서 스스로 문에 서서 초대 손님을 맞이하는 등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또한 계급 격차를 없애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은 정부의 요직을 뽑을 때 국민 참여 방식을 채용하는 등 엄격한 계급 사회의 한국에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행동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수법이 "대통령답지 않다"는 비판의 의식도 있었다.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문제 전문가는 "노 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유산은 권위를 제거한 데 있으며, 군정과 봉건 시대의 기류를 제거했다"고 공적을 강조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