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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맛기행(5)] 중화요리 메뉴읽기∙∙∙조리법+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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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맛기행(5)] 중화요리 메뉴읽기∙∙∙조리법+재료

구운+오리=카오야
볶음+돼지고기+야채= 챠오짜차이러우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화요리의 명명법은 간단히 네 가지 패턴으로 나눌 수 있다. 주요 재료의 조합만으로 요리되는 '재료+재료', 조리법과 재료의 조합인 '조리법+재료', 그리고 양념과 재료를 조합한 '양념+재료', 끝으로 양념과 조리법과 재료를 모두 조합한 '양념+조리법+재료'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조리법+재료'를 조합해서 만든 대표적인 요리를 소개한다. 이 경우 반드시 조리법이 앞에 나오고, 재료는 다음에 붙는다.

볶음돼지고기야채 요리 챠오짜차이러우쓰(炒搾菜肉絲). 자료=바이두백과이미지 확대보기
볶음돼지고기야채 요리 챠오짜차이러우쓰(炒搾菜肉絲). 자료=바이두백과
가장 흔한 예로, '카오야(烤鸭)'를 들 수 있는데 조리법으로 굽다는 뜻의 '카오(烤)'가 앞에 나오고, 재료를 뜻하는 오리 '야(鸭)'가 뒤에 붙어 구운오리 요리가 된다. 우리나라의 오리구이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쟈지(炸鶏)' 또한 닭의 허벅다리를 튀긴 요리인데, '쟈(炸)'는 튀기는 조리법을, '지(鶏)'는 재료인 닭을 뜻한다.
구운오리 요리 '카오야(烤鸭)'. 자료=바이두백과이미지 확대보기
구운오리 요리 '카오야(烤鸭)'. 자료=바이두백과
변형된 예로, 조리법에 재료를 두 가지 이상 섞는 것도 가능하다. 조리법인 볶음을 뜻하는 '챠오(炒)'와 중화요리집에서 흔히 접하는 중국식 김치 '짜차이(搾菜)', 그리고 다진 돼지고기를 뜻하는 '러우쓰(肉絲)'를 합치면, 돼지고기 야채볶음인 '챠오짜차이러우쓰(炒搾菜肉絲)'가 탄생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