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오 현재 일본 주요 통신사인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 회선을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DDI는 후쿠오카 현 아사쿠라 시·도호 촌, 오이타 현 기쓰키 시(杵築市)·분고오노 시(豊後大野市) 일부 지역에서, 소프트뱅크는 후쿠오카 현 아사쿠라 시·도호 촌, 오이타현 나카쓰 시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 불통 상황이 이어져 통신 3개사는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사태 파악과 대응에 나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대신해 회의를 주관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피해 확대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官) 관방장관도 임시 기자회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는 방침으로 임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을 ‘격심재해’(激甚災害. 특별재해) 지역으로 지정해 지자체의 복구사업 등에 대한 국가 보조율을 인상할 방침을 시사했다.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도로·하천 제방 등 공공토목시설은 통상에 비해 70~80%, 농지·농로 등 농업시설은 80~90% 가량 더 많은 정부 보조금을 받게 된다. 오이타 현은 지난 4월 연쇄 강진으로 한 차례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받았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