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히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증시에 호재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87포인트(1.10%) 오른 6261.17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7.72포인트(0.73%) 오른 2443.25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하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이 금리인상 결정을 잠시 연기한다는 것을 시사하자 시장에서 저금리 지속을 기대하는 구매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옐런 의장은 소비와 투자 확대를 지원하는 고용 창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 경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미국 경제가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낙관적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향후 수개월의 물가 동향을 주시하겠다”며 “현재 물가상승률 둔화(저물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만약 저물가가 지속될 경우 정책 경로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서도 금리인상이 점진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하락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60만배럴 줄어들며 시장 예상치인 290만배럴 감소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45달러(1%) 상승한 배럴당 45.4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ICE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0달러(0.63%) 오른 배럴당 47.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옐런 의장의 비둘기 발언과 유가 상승으로 뉴욕증시는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하며 2.32%까지 떨어졌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