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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최윤범 측 '안보 프레임'은 논점 흐리기...'ISS도 재선임 반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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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최윤범 측 '안보 프레임'은 논점 흐리기...'ISS도 재선임 반대 권고'

사진=MBK파트너스 CI이미지 확대보기
사진=MBK파트너스 CI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최윤범 회장 측이 제기한 '안보 이슈'가 본질을 흐리려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MBK 파트너스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최 회장 측이 중국투자공사(CIC)의 출자 사실을 부각하며 안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거버넌스 실패와 각종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다른 쟁점으로 전환하려는 논점 흐리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이미 이번 분쟁의 본질을 명확히 했다"며 "핵심은 최 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와 반복된 지배구조 논란"이라고 주장했다.

ISS는 지난 9일 발표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Against)'를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번 사안을 실적 문제가 아닌 지배구조 문제로 규정하며 △고가 자사주 공개매수 △25% 할인 일반공모 증자 추진 △순환출자 구조를 활용한 영풍 의결권 제한 △이사회 숙의 부족 상태에서 진행된 대규모 투자 결정 등을 '의문스러운 거버넌스 관행'으로 지적했다.
MBK 파트너스는 "ISS를 비롯한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투자자 구성 문제를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지적한 것은 고려아연 내부의 지배구조 리스크와 최윤범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또 CIC의 출자 규모에 대해서도 MBK 6호 펀드 전체 약정액의 약 5% 수준에 불과하며, 나머지 95%는 북미·유럽·중동 지역 연기금과 공공기관, 글로벌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CIC 역시 글로벌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주요 기관투자자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MBK 파트너스는 "글로벌 로펌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수행했던 최 회장이 사모펀드 구조를 모를 리 없다"며 "일부 출자자 지분을 근거로 펀드 전체를 특정 국가와 연결 짓는 것은 시장 판단을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ISS 보고서가 지적한 거버넌스 논란이야말로 자본시장과 주주들이 우려하는 핵심 문제"라며 "이는 투자자 구성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 문제"라고 덧붙였다.

MBK 파트너스는 "ISS의 재선임 반대 권고는 반복된 지배구조 논란에 대한 국제 기준의 판단"이라며 "다른 이슈로 시선을 돌릴 것이 아니라 시장과 자문기관이 제기한 거버넌스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특정인의 경영권 유지 수단이 아니라 모든 주주의 자산"이라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 확립이 기업가치와 시장 신뢰를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