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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수세미는 '미생물 배양기'…"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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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수세미는 '미생물 배양기'…"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 득실"

독 푸르트반겐대 의학생명과학부 발표
주방 수세미에는 화장실의 변기보다 훨씬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 것으로 독일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주방 수세미에는 화장실의 변기보다 훨씬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 것으로 독일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주방에서 사용하는 스폰지 수세미가 화장실의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푸르트반겐대 연구소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서 "주방에서 사용하는 스폰지 수세미가 '미생물 배양기'"라고 말했다고 호주의 도메인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푸르트반겐대에 따르면 주방 수세미에는 큐브 설탕 크기에 박테리아 540억 마리가 살고 있으며, 일부 박테리아는 병원성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트반겐대 의학생명과학부 연구자들은 "우리 작업은 주방수세미의 놀라운 박테리아 식민지화를 밝혀냈다"면서 "일반적인 미생물의 뜨거운 온도를 처음으로 시각화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또 "가정에서 주방과 욕실은 미생물과의 지속적인 신체 접촉으로 인해 미생물 배양기로서의 기능을 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면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주방 환경은 화장실보다 더 많은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음이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주방 수세미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다양한 세균을 지니고 있지만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병원균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업용 세척제를 사용하거나 전자 레인지 또는 끓는 물에 주방 수세미를 담그더라도 세균을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