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50세의 뉴욕 거주자 쑤밍 링(Su Ming Ling)은 지난 8월 31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만으로 비행기를 타고 도주하려다가 체포됐으며, 현재 뉴욕 동부 지방법원에 송치되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수배령이 내려진 이후에도 브루클린과 퀸즈, 뉴저지의 창고 및 저장 시설에 밀수된 짝퉁 상품을 배분하고 유통시켰으며, 음모를 꾸미기 위해 도난당한 신분증을 사용하여 문서를 위조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실제 수입 사업체의 도메인 이름과 유사한 인터넷 도메인 이름을 등록하고 관련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여 실제 수입 사업의 대표자로 위장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이렇게 제작된 허위 신분으로 링(Ling)은 자신의 선적 컨테이너에 대한 세관 양식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국이 허가한 개인 또는 개인 회사의 세관 중개인을 고용하여 선적 내용이 왜곡된 거짓 서류를 제출해 짝퉁 제품을 밀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맡은 뉴욕 동부 지방법원 브리짓 로데(Bridget M. Rohde) 변호사는 성명서에서 "인터넷에 정통한 구식 배포 기술을 사용하여 피고인 링(Ling)은 위조된 유명 상표 제품을 포함한 수익성 있는 위조 사건을 저질렀다"며 "법 집행 기관들과 함께 미국 시장의 경제적 무결성에 의존하는 미국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짝퉁 제품 유통사건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브랜드 나이키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운동화로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것이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