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출신 범인 동거녀 일본 체류 보도에 日정부 불편한 심기

하지만 패덕의 여자친구이자 동거녀로 알려진 마리루 댄리가 “도쿄에 있을 것”이라는 현지 경찰 발언에 일본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5일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은 현지 경찰이 2일 기자회견에서 총기 난사범의 동거녀가 일본에 체류 중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발언을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총기 난사범의 범행 동기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필리핀 출신이라는 동거녀가 일본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거론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여성이 나타난 후 사정을 들어보자”고 전했다.
스가 장관 역시 “무차별 대규모 총격 사건은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용서할 수 없다”고 강력 비난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려는 미국과 미국 국민에게 일본이 함께 하겠다는 뜻을 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현 시점까지 일본인이 연루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강조하며 “현지 경찰이 기 난사범의 동거녀가 도쿄에 있다고 했지만 일본 정부는 알지 못한다”고 못을 박았다.
한편 59명이 사망하고 527명이 다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후 경찰이 난사범이 40자루 이상의 총과 대량의 실탄 등을 소지했다고 밝히면서 ‘계획적 범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NN 등은 경찰 조사 결과 인근 호텔 32층 방에서 페덕이 유리창을 깨고 야외 콘서트장에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