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와 할인소매점 체인인 'K마트'(Kmart)를 소유한 시어스 지주회사는 한국시간 2일 정규직 사원 22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사전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단행된 해고다. 이로써 한때 수만 명에 달했던 정규직원이 4000명으로 줄었다.
시어스는 지난해 연말에도 정규직 사원 400명을 정리해고 했다.
미국에서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하면 다음 직장을 구할 때까지 상당 기간 급여를 대신 지불해야 한다. 그런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지금 해고하는 것이 회사에 더 낫다는 판단이다. 그 만큼 시어스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어스는 2011년 이후 7년째 연속 영업 손실을 보아왔다. 2010년 흑자를 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계속 적자를 누적해 온 것이다. 7년 누적적자가 111억달러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12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시어스가 휘청거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존 때문이다. 아마존의 온라인 판매로 오프라인 백화점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폐업을 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