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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진짜 위기 오나?…6분기 연속 적자에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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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진짜 위기 오나?…6분기 연속 적자에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 시달려

니콜라 모터스의 니콜라 원(왼쪽)과 테슬라의 세미트럭. 외형 디자인이 거의 흡사하다.이미지 확대보기
니콜라 모터스의 니콜라 원(왼쪽)과 테슬라의 세미트럭. 외형 디자인이 거의 흡사하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위기를 맞고 있다. 테슬라는 2일(현지 시간)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 6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T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생산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1분기에는 3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 비해 올해는 7억966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손실보다 더 큰 규모다.
테슬라의 위기의 원인은 4가지로 꼽힌다. 첫째 대중형 전기차 모델3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고, 둘째 오토파일럿 기술의 안전성이 논란이 되고 있으며, 셋째 공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정부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고 넷째 니콜라 모터스로부터 디자인 특허 침해혐의로 20억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등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올해 말에 돈을 벌기 위해 모델3의 생산량을 1주일에 5000대로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이 지난 4월 3주 연속 1주일에 2000대씩 생산했으며, 4월 마지막주에는 2270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생산 목표를 계속 수정해온 데다가 잇단 악재로 현재 현금 고갈의 위험에 직면한 게 진짜 테슬라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 7억4500만달러의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디스는 테슬라의 현금 고갈에 대한 우려로 주식을 정크본드 상태로 낮추었다.

한편 친환경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모터스는 지난 1일 테슬라의 세미트럭이 자사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20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세미트럭이 니콜라 모터스가 지난 2016년 12월에 공개한 수소연료전지차인 니콜라 원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