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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액화천연가스(LNG) 파동 오나… 한중일 수요 둔화에 공급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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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액화천연가스(LNG) 파동 오나… 한중일 수요 둔화에 공급과잉 우려

인천 연수구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천 연수구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과잉 파동이 예상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호주와 러시아, 미국 등의 생산량은 급증하는 반면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주요 수요국의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LNG 저장수요는 날씨가 온화할 경우 앞으로 12개월 동안 다소 둔화되겠지만 문재인 정부가 석탄에 높은 세금을 물리고 석탄화력발전소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이 LNG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매체 '페트롤리엄 이코노미스트(Petroleum Economist)'는 29일(현지 시각) 프랑 파리의 본사를 둔 LNG 화물 분석 전문 컨설팅회사인 케플러의 분석을 인용해 LNG 생산증가와 중국의 수요 증가둔화가 오랫 동안 예견된 공급과잉을 초래한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케플러는 1월 유럽 시장 LNG공급량은 5800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 220만t에 비해 2.6배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2월 유럽 인도 물량은 560만t이었다. 12월 중국 공급물량도 1년 전에 비해 120만t이 많았다.

케플러는 유럽이 더 받고 아시아가 덜 받는 가스시장의 변화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 생긴다고 진단했다.지난해 12월 전 세계 LNG 공급량은 3220만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440만t이 증가했다. 아시아 전체가 추가로 인수한 LNG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50만t에 불과했다.
공급 증가는 호주와 러시아, 미국의 생산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LNG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호주는 130만t, 러시아는 100만t, 미국은 75만t을 각각 추가로 수출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인 IHS에너지의 마들렌 스토파르드 수석 글로벌 가스 전략가는 2019년이 공급이 증가하는 4년 주기 중 세번 째 해로 보면서 중국의 전년 대비 수입 증가 능력이 신규물량을 흡수하지 못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규 물량 증가분이 3400만t으로 2018년에 비해 9% 증가하는 반면, 중국의 수요는 늘겠지만 물류 제약으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에너지컨설팅히사인 우드맥킨지는 2017~18년 40~45%인 중국의 수입증가율은 20%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의 LNG 소비 대국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신규 소비국인 인도가 구원투수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페트롤리움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이다. 우드맥킨지는 비축물량이 늘지 않았다면 한국의 LNG 수입물량이 적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맥킨지는 올해 석탄수입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지난해 규제가 더 강화된다면 가스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인도도 가스 유망 시장으로 꼽혔지만 인도의 LNG 수요는 석유에 대한 LNG의 가격경쟁력에 크게 좌우되고 저유가 인도의 LNG 수요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우드맥킨지는 내다봤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