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인수 사실에 대해서는 인피니티AR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인 모티 쿠쉬니르(Motti Kushnir)가 이스라엘 경제 일간지 캘커리스트(Calcalist)와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인피니티AR는 알리바바의 이스라엘 머신 비전 연구소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연구실 책임자인 리히 젤닉 매너(Lihi Zelnik-Manor)는 "이(인피니티AR의) 재능있는 팀은 센서 퓨전과 컴퓨터 비전, 네비게이션 기술에서 독특한 노하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AR 안경에 대해서는 "강력한 콘텐츠 확대 플랫폼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거래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인수가 이스라엘에 대한 중국의 투자 역할에 대해 최근 미국의 조사가 강화된 시기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주목에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으며, 향후 미국의 대응 반응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알리바바는 인피니티AR 외에도 이스라엘 기술 생태계에 기반을 둔 신생 기업 몇 곳에 대해 꾸준히 후원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티AR 이전 이미 QR코드 벤처 기업인 '비주얼리드(Visualead)'를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자동 컴퓨터 비전 스타트업 '넥스타(Nexar)'에 3000만 달러(약 341억 원)를 지원했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SQ림 테크놀로지스(SQream Technologies)'에 대한 2640만 달러(약 3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