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박동욱 대표이사 사장이 인도의 글로벌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위크(CW:Construction Week)’가 선정한 중동 건설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워리더 100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CW는 1일(현지시간) ‘2019 CW Power 100’를 선정 발표하고 박 사장이 66위를 차지하며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CW Power 100은 중동지역 도시의 미래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사업을 수행한 글로벌 건설 리더를 선정해 매년 9월에 시상식을 거행한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9월 20일(현지시간) 열린다.
박 사장의 올해 CW Power 100 첫 진입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현대건설의 중동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세계최고 높이(250m)를 자랑하는 ‘아인 두바이(Ain Dubai)’ 공사이다.
아인 두바이는 두바이 정부가 내년 10월 20일 메라스 블루워터스(Meraas Bluewaters) 섬에서 개최하는 세계박람회(Expo 2020 Dubai)를 기념하는 상징 조형물이다.
영국의 ‘런던 아이’(London Eye, 135m),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하이 롤러’(High Roller, 약 168m)와 같은 회전식의 대관람차 시설로, 기존의 세계최고였던 하이 롤러보다 2배 더 큰 높이와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건설이 공사비 1억 달러에 이르는 회전바퀴 설치 공사를 EPCI(설계·조달·건설·설치) 일괄방식으로 수주해 올해 4월 마지막 케이블 설치를 완료했다. 48개에 이르는 관람차인 하이테크 캡슐의 제작은 프랑스기업 포마(Poma)가 담당했다.
CW는 아인 두바이 설치 외에도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와 수비야 신도시를 연결하는 26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해상연륙교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Sheikh Jaber Causeway) 공사를 완료한 점도 소개했다. 걸프만의 바닷길을 가로지르는 연장 36.1㎞의 이 다리는 지난 5월 초 준공됐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