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지 그레이스란 우아하면서도 잔인한 욕망이라는 뜻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합성수지를 발명해낸 레오 베이클랜드의 손자이자 베이라이트사의 상속인인 브룩스와 결혼해 오랜 시간 꿈꾸던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게 된 바바라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모든 것을 누린 듯 보이지만 자신을 조롱거리로 여기는 상류층 사람들과 계속되는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독한 술과 위험한 정사로 채워진다.
부서질듯한 불안한 정서를 가진 그들의 유일한 아들, 안토니와 기댈 곳 없는 바바라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의지하게 되고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며 정상적인 모자관계 이상의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베이클라이트 집안의 비극을 영화로 옮긴 것이다.
세비지 그레이스는 존속살해, 근친상간 등 실화를 닮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