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행동에 나선다면 미 회계감사원(GAO)에 이의제기를 하거나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년 넘게 'JEDI(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과정에 아마존,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MS)간 치열한 로비와 대결이 벌어졌다.
아마존은 결정 이후 성명서에서 "이번 결론에 놀랐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미국 정부에 항의하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다음 단계에 대한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지난 25일 MS와 100억 달러 이상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내 네크워크를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MS가 경쟁사인 아마존을 이긴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분야의 강자인 아마존이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확신했으나 예상을 깨고 행운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돌아갔다. 성장이 유망한 분야여서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지만 이번 건 만큼은 정부와의 관계가 우선시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JEDI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가 2018년 7월 입찰 공고를 낸 이후 1년 넘게 업계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이어졌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AWC, MS, 오라클, IBM 등 쟁쟁한 기업들이 응찰했다. 이중에서도 업계는 2013년 미 중앙정보국(CIA) 사업권을 따낸 아마존을 유력한 낙찰 후보로 점찍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