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각) 마닐라타임즈는 "일반적으로 성수기 방문객으로 붐벼야 할 주말에도 보라카이의 많은 시설은 비어 있거나 완전히 폐쇄됐다. 여행과 운송 사업자는 어떻게든 고객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전기 자전거 운영 업체 ‘놀리솔리덤(Noli Solidum)’의 관계자는 “보라카이의 주요 도로를 따라 있는 레스토랑, 여행사, 기타 영업점이 폐쇄된 것이 안타깝다”면서 “일반적으로 우리 솔리덤의 운송 협동조합은 하루에 약 4000명의 승객이 있지만 이제 약 2000명으로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베른베르토 로물로 푸얏(Bernadette Romulo Puyat) 관광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보라카이를 폐쇄할 계획은 없다”면서 “(보리카이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말 뉴스 보도에 따르면 보라카이에 방문한 11명의 한국 경상북도 출신 방문객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됐다. 그들은 코로나19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게 확인된 지난 2월 28일과 29일에야 떠날 수 있었다. 이외에 투어 코디네이터 아를라노(Arellano)는 3월 1일 자신과 함께 근무하는 투어 회사의 다른 직원 몇 명의 임금이 ‘무한’으로 50% 감축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섬에서 사업이 사실상 붕괴한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불만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마닐라의 한 경찰관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불만을 느끼지도 않고, 많은 문제도 없다"라고 전했다. 한 관광객은 “날씨가 아름답다. 해변이 붐비지 않아 저녁 식사 때 테이블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사업이 많지 않아 사람들이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나에게는 좋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