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에 따르면 지난 달 82세의 레슬리 웩스너가 CEO에서 물러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70억 달러에 이르는 그의 란제리 제국의 후계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레슬리 웩스너는 L.브랜드의 중흥을 이끌었으나 최근 20년 간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과 부적절한 금융 거래를 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사임 압력에 시달려왔다. 엡스타인은 지난해 성매매 및 금융법 위반 등으로 체포되어 기소된 후 뉴욕주 법원에서 45년 형을 언도받고 복역 중이다.
L.브랜드의 주가는 2019년 29% 상승했지만 웩스너의 일탈로 인해 회사의 시장 가치가 다시 추락하고 있는 중이다. 웩스너 자신도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후회한다”고 소회를 밝히며 “자신의 책임이다”고 최근의 상황을 인정하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 웩스너가 사임을 하게 되면 올 8월에 90세가 되는 워런 버핏이 S&P500 기업의 최고 베테랑 CEO가 된다. 버핏은 1970년 이래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 경영자였으며 벌써 반세기의 긴 시간을 재임하는 중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원래 1839년에 설립되었으며 보험, 유틸리티, 에너지, 화물 철도 운송, 금융, 제조, 소매 및 서비스 회사 등을 보유한 거대 그룹이다. 버핏의 고향인 네브래스카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의 직원 수는 40만 명이며 시가 총액은 5억5452억 달러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뉴욕증시에서 33만94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