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국채는 전세계에 걸쳐 50조 달러가 넘는 자산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폭락세로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제대로 된 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일시적으로 1% 선이 모두 붕괴되기도 했다.
암브로시노 브라더스의 토드 콜빈 선임 부사장은 "시장의 역동성이 높아진 것은 규모가 훨씬 커졌기 때문"이라며 미 국채 시장 규모가 1990년 약 2조 달러 수준에서 지금은 17조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같은 국채시장 왜곡이 국채딜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미 국채는 모기지 금리부터 지방정부 채권 수익률, 신흥국 부채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상당수 금융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JP모건체이스의 미 금리파생상품 전략 책임자 조슈아 영거는 "미 국채는 전세계에 걸쳐 50조 달러가 넘는 달러표시 고정수익 증권의 닻 역할을 하는 무위험 지표금리"라면서 "국채 변동성 상승과 명확성 결여는 다른 자산들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천체물리학 박사 출신인 영거는 "실제 금융시장과 위험회피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자가 영속적인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이 금융시장과 관계없이 시장의 위험회피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않은 채 제 흥에 겨워 동떨어진 움직임을 무한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JP모건에 따르면 국채 유동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추락했다. 특히 장기 국채에서 이같은 유동성 부족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거의 바닥났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2년간 국채 수익률이 왜 올랐는지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
왜곡된 시장 흐름은 이 때문에 자산가치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시장이 공포에 빠져 있어 국채 가격이 제대로 산정되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된 위험지표 역할을 하는 것인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TD 증권의 금리전략가 프리야 미스라는 "위기에서는 팔고 싶은 것이 아닌 모든 것을 팔아야 한다"면서 "지금 시장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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