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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선두주자 이노비오, 지금이 매도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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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선두주자 이노비오, 지금이 매도 적기?

코로나19 백신 선두주자인 이노비오가 뉴욕증시의 핫한 주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백신 선두주자인 이노비오가 뉴욕증시의 핫한 주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백신 개발 선두주자인 미국 이노비오가 '핫한' 주식이 되고 있다. 급등세를 타는 가운데 그러나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매도 시점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공매도 주창론자 사이트론 리서치를 포함해 시장 곳곳에서 공매도 지적들이 잇따른다.
그동안의 급등세는 이노비오 주가 고평가를 불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노비오. 매도시점이 온 걸까.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14일(현지시간) 시장에서 코로나19 관련 생명공학업체들이 테마가 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이노비오 매도 권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백신을 개발해 임상 2단계까지 간 유일한 업체로 명성을 얻은 이노비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도 선두주자다. 코로나19 백신 이노-4800 임상시험을 다음달부터 시작하기로 했고,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거느리고 있다.

이노비오 주가는 9일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4월 1일부터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 1단계 시험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 대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나섰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었다.

사이트론은 이노비오 공매도를 권고하면서 이 사실만을 적시했다. 사이트론의 명성 외에는 다른 어떤 타당한 근거도 없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은 어떨까.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 기반의 mRNA-1273 백신이 백신으로서는 최대 경쟁자다. 이노비오의 이노-4800은 DNA 기반 백신이다.

아직 초기 실험단계이기는 하지만 mRNA 백신은 DNA 기반 백신보다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DNA는 세포핵에서만 찾을 수 있지만 mRNA는 세포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녀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모더나의 mRNA 백신은 아직 실험단계다. 아무리 효과가 더 좋아도 가장 빨리 실용화되지 못하면 사장될 수 있다.

반면 이노비오는 코로나19와 유사한 메르스 백신을 개발해 임상 2단계까지 갈 정도의 경험을 갖추고 있다.

재무여건은 좋지 않다.

작년 25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던 이노비오는 가장 최근 실적인 4분기(회계연도 기준) 28만9000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순손실은 3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현금자산은 3개분기 동안의 지출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895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재무상황만으로 보면 생명공학 업체 가운데서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노비오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조그만 재료 하나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는 불안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매수에는 위험이 따른다.

게다가 지금은 공매도 세력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이노비오의 성장성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지금은 투자 적기는 아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